[수도권]유엔사 터에 20층 주상복합 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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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계획 승인… 2015년내 매각 공고

서울 용산구 유엔사 땅을 아파트, 호텔, 오피스빌딩 등으로 개발하는 실시계획이 확정돼 이 지역 개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DB
서울 용산구 유엔사 땅을 아파트, 호텔, 오피스빌딩 등으로 개발하는 실시계획이 확정돼 이 지역 개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DB
서울 용산공원 주변 유엔사 터(5만1753m²)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중대형 아파트 780채, 호텔, 오피스빌딩 등이 들어서는 복합시설로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엔사 부지 복합시설조성 실시계획’을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실시계획은 4월에 발표된 유엔사 부지 조성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실시계획에 따르면 유엔사 땅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다. 특별계획구역은 개발을 맡는 민간업체가 정부가 제시한 지침 내에서 다른 구역보다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업체가 유엔사 터를 창의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구역에는 전용면적 85m²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 780채가 들어서게 된다. 이곳은 주거지역이 아닌 상업지역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상업시설과 어우러지는 주상복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호텔, 오피스빌딩, 쇼핑센터 등도 들어설 수 있다.

건폐율은 60% 이하, 용적률은 600% 이하로 정해졌다. 건물 높이는 해발 90m로,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20층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 전체 면적의 13.2%가량(약 6800m²)의 땅에 의무적으로 공원, 녹지, 도로 등 공공시설을 둬야 한다.

사업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 땅을 소유하고 있는 국방부 등과 논의해 올해 안에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웬만한 대형 건설사들이 개발 내용을 자주 문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부터 미군 이전이 시작되면 2017년 이 땅 주변의 캠프킴(7만8918m²), 수송부 용지(4만8398m²)의 복합시설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그간 속도를 내지 못했던 유엔사 터 개발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부동산업계는 개발 호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유엔사 터는 서울 도심의 대형 공원 근처에 조성되는 복합단지이기 때문에 고급주택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최근 인기를 얻은 이태원 근처 경리단길과 가까워 유동인구도 많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의 집값은 최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용산구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는 7월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7% 상승했다. 이어 상승률이 8월 0.95%, 9월 1.14%로 커졌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유엔사 터#주상복합#유엔사 부지 복합시설조성 실시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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