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가을사나이] 20승 투수 위용 찾은 쿠에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30일 05시 45분


캔자스시티의 조니 쿠에토가 29일(한국시간)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9이닝 1실점으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쿠에토가 완투승을 거둔 뒤,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캔자스시티의 조니 쿠에토가 29일(한국시간)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9이닝 1실점으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쿠에토가 완투승을 거둔 뒤,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포함해 파죽의 9연승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1985년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노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기세가 높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월드시리즈에서 3승4패로 무릎을 꿇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올 시즌 캔자스시티는 더 이상 ‘언더 독’이 아니었다. 시즌 내내 선두를 질주하며 96승을 따내 아메리칸리그 최다승의 기쁨을 누렸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복병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맞아 고전한 끝에 3승2패로 통과한 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강타선을 자랑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6경기 만에 제압하며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뉴욕 메츠에 비해 타선의 응집력과 불펜진이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판타스틱 4’의 위용이 뛰어난 메츠 선발진에 비해서는 크게 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가 승리를 거둔 덕분에 캔자스시티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졌지만, 첫 두 경기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캔자스시티는 29일(한국시간)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1로 대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메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제이콥 디그롬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적인 구위와 안정된 제구를 펼쳐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이날 5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반면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조니 쿠에토는 4회초 1점을 먼저 빼앗긴 뒤 팀 타선이 5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며 뒤집기에 성공하자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메츠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불펜진이 총동원된 상황에서 쿠에토는 9회까지 마운드를 혼자 책임지며 승리를 거둬 단순한 1승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 특히 20일 토론토와의 ALCS 3차전에서 2이닝 8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친 후 9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어서 그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만큼은 20승 고지에 올랐던 지난 시즌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시켰다.

막강 위력을 자랑하는 메츠의 1·2선발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 캔자스시티는 3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쿠에토와 에딘슨 볼케스의 역투로 기분 좋게 2승을 선취한 캔자스시티는 31일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3차전에 요르다노 벤투라를 선발로 출격시킨다. 벤투라 역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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