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추억 베이징올림픽처럼” 프리미어 12는 세대교체 기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30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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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태양-삼성 심창민-넥센 조상우(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NC 이태양-삼성 심창민-넥센 조상우(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90년대생 이태양·심창민·조상우 등 새얼굴

9전 전승으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한국야구에 큰 전환점이 됐다. 프로야구는 황금기에 접어들었고, ‘베이징 키즈’들을 양산해 수많은 유망주들을 확보했다. 2002년 월드컵 세대가 축구를 선택했다면, 이번엔 야구였다.

대표팀만을 놓고 봐도 베이징올림픽은 ‘세대교체’에 성공한 대회였다. 마운드에서 86·87·88년생인 윤석민·류현진·김광현 등 ‘젊은 피’가 떠올랐다. 타선 역시 82년생인 정근우와 이대호를 비롯해 그 밑으로 85년생 이용규·강민호, 88년생 김현수 등이 주축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정근우(한화)와 이대호(소프트뱅크)는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야수 최고참이다. 베이징올림픽 때 만 26세였던 이들은 어느덧 33세가 됐다. 주장 완장을 찬 정근우는 2008년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26∼27살 선수들이 많았다. 지금 대표팀도 그런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 그때 김민재 코치님이나 (이)승엽이 형이 했던 역할을 나나 (이)대호가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대표팀은 이미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을 거치면서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87년생인 민병헌(두산)·황재균(롯데), 88년생인 손아섭(롯데)에 89년생 나성범(NC), 90년생 김상수(삼성) 등이 중심으로 자리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87년생 양의지(두산)가 새로 가세했다. 세대교체 선수들이 자리를 잡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마운드에는 새 얼굴들이 눈에 띈다. 89년생 이대은(지바롯데)과 91년생 조무근(kt)을 비롯해 93년생 이태양(NC)·심창민(삼성), 94년생 조상우(넥센)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 투수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들의 어깨에 한국야구의 미래가 달려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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