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누적판매 1000만대 돌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30일 05시 45분


현대차가 1986년 소형 승용차 엑셀을 수출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29년 만에 100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쏘나타가 249만대로 최다판매 차종에 올랐고, 최근에는 고급·대형차 판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가 1986년 소형 승용차 엑셀을 수출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29년 만에 100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쏘나타가 249만대로 최다판매 차종에 올랐고, 최근에는 고급·대형차 판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29년간 미국시장 강타한 모델은?

쏘나타, 약 250만대 판매 ‘효자 모델’
싼타페, 매년 20% 높은 성장세 기록


현대자동차㈜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시장 진출 29년 만에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오랜 시간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선택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앨라배마 공장 준공 이후 연 평균 6%대 성장

현대자동차는 1986년 울산 공장에서 생산된 소형 승용차 ‘엑셀’을 수출하면서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진출 4년만인 1990년에는 현지 판매 100만대를 넘어서며 세계 자동차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13년만인 1999년 누적 판매 200만대를 달성했고, 2002년 300만대, 2005년 400만대를 달성하며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현대자동차를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앨라배마 공장이 준공된 2005년 이후부터는 연 평균 6%대의 성장을 거듭하며 판매에 탄력이 붙었다. 2007년 500만대, 2009년 600만대, 2011년 700만대, 2013년 800만대, 2014년 900만대를 차례로 돌파했다. 현대자동차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판매 성장을 기록했고, 2010년부터는 매년 연간 판매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올해도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한 57만8190대를 판매해 또 한 번 신기록 달성이 기대된다.

효자 모델 쏘나타 249만8203대 판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1985년 출시된 국내 최장수 단일 브랜드 쏘나타다. 미국에서는 1989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이달까지 총 249만8203대가 판매됐다. 미국 시장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6세대 쏘나타(YF)는 2012년 무려 23만605대가 판매돼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자동차 중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5월부터 선보인 신형 쏘나타(LF)는 월 평균 1만4000대 가량을 판매 중이다.

● RV 및 대형·고급차 판매 비중도 확대


현대차는 최근 미국에서 RV와 대형·고급차의 판매 비중을 점차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2008년 현대자동차 최초의 럭셔리 세단인 ‘제네시스’를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2009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아시아 대형차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차’에 선정돼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탈바꿈 시켰다. 이를 계기로 현대차는 2010년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까지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RV 모델인 싼타페는 2012년 현행 모델(DM)을 미국 시장에서 선보인 이후 매년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투싼 역시 2006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연간 4만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2000년 전체 판매 대비 5.0%에 불과했던 RV 및 대형차 비중은 현재 26.8%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신차를 지속적 투입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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