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現 고1부터 입학생 절반 고교추천 선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2018학년도 입시 개편안 발표
성적外 생활태도 추천도 도입… 수시모집 논술전형은 폐지

고려대가 전체 입학생의 절반 가까이를 고교추천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 실시됐던 논술전형은 폐지된다. 고려대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입시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은 현재 고교 1학년이 대학에 지원하는 2018학년도부터 적용된다. 입학 정원의 약 50%를 선발할 고교추천전형은 고교 교사들의 전반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해당 학교가 학생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2017학년도 기준으로 전체 정원의 16.7%인 고교추천전형 비율을 크게 높이겠다는 것이다.

고교추천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고교추천전형’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 위주로 뽑는 현행 학교장추천전형과 비슷하다. 학생부종합고교추천전형은 각 고교에서 대학의 인재상에 맞는 학생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고려대 측은 공교육 정상화 방침의 하나로 이번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3년간 얼마나 학교생활을 충실히 했는지에 대한 교사들의 평가를 전적으로 신뢰하겠다는 것이다.

수시모집 중 하나인 고교추천전형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정시모집의 비중은 현재 25.9%에서 15% 안팎으로 줄어든다. 특히 사교육을 부추기고 학교의 지도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온 논술시험도 함께 폐지된다. 정시모집의 논술시험은 이미 폐지됐다. 김재욱 고려대 입학처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처럼 정량적 평가만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학생의 인성, 학업 태도, 성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서류전형과 면접의 중요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고려대#입학생#고교추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