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매출 20조 글로벌 식품업체 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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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0주년’ 맞아 비전 제시
“R&D분야에 2조6000억 투자해… 2030년까지 일자리 10만개 창출”

28일 서울 동작구 SPC미래창조원에서 열린 SPC그룹의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허영인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SPC그룹 제공
28일 서울 동작구 SPC미래창조원에서 열린 SPC그룹의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허영인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SPC그룹 제공
“2030년까지 매출 20조 원을 달성하고 일자리 10만 개를 만들겠다.”

28일 창립 70주년을 맞은 SPC그룹 허영인 회장은 서울 동작구 SPC미래창조원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 같은 미래비전을 밝혔다.

허 회장은 기념사에서 “2030년 SPC는 전 세계에 1만2000개 매장을 보유한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Great Food Company)’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시장이 우리 청년들의 일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연구개발(R&D) 분야에 2조6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또 해외 진출 국가를 현재의 5개국에서 20여 개국으로 확대하고 미국과 중국 시장에 2000개 이상의 매장을 연다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내놓았다.

SPC그룹은 1945년 탄생한 ‘해방둥이 기업’이다. 모태는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1914∼2003년)이 1945년 황해도 옹진에 문을 연 상미당(賞美堂) 빵집이다. 상미당과 함께 뉴욕제과, 고려당, 태극당도 해방둥이 빵집이지만 그중 상미당만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1948년 상미당은 사업을 키우기 위해 옹진에서 서울 방산시장 부근으로 자리를 옮겼다. 허 명예회장은 1959년 서울 용산에 ‘삼립제과공사’(현 삼립식품)를 세웠다. 1960년대에는 국내 최초로 식빵을 대량 생산하고 크림빵도 내놓았다. 이후 ‘삼립호빵’까지 인기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구로공단의 수출이 잘되느냐 안 되느냐의 척도가 삼립빵 매출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수출이 잘되면 야근 때문에 빵 소비가 는다는 게 그 이유였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를 들여왔고, 빵을 판매하는 ‘파리바게뜨’ 매장을 열기 시작했다. SPC그룹은 해당 브랜드의 매장들을 프랜차이즈(가맹사업) 방식으로 운영해 사업 규모를 키웠다.

2000년 들어서는 해외에 진출해 글로벌화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2004년 중국 상하이(上海)를 시작으로 미국과 빵의 본거지인 프랑스에까지 파리바게뜨 매장을 냈다. 2013년에 매출 4조 원을 돌파했으며 해외에 19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매출 5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spc그룹#글로벌#식품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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