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가 28일부터 사흘간의 연차 투쟁에 돌입했지만, 보육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보육교사 중 일부가 연차를 받고 출근하지 않는 방식의 집단행동이어서 대규모의 집단 휴원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 또 보육 교사 중 3분의 1은 출근해 아예 문을 닫은 곳은 없었다. 이번 집단행동에는 국공립 및 직장, 가정 어린이집은 포함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참가율이 13.6%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장호연 복지부 보육정책과장은 “부산, 경기, 경남, 제주 등 지역에서 참여율이 다소 높고 서울을 포함해 다른 지역은 거의 대부분 정상운영을 했다”며 “첫날 불법 휴원 등으로 신고가 들어온 건 없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종일반(현재 12시간)의 8시간제 전환 및 초과 보육료 지원, 보육교사 근무 여건 및 처우 개선 대책 수립, 영아반 보육료 1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보육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어린이집 차량을 운영하지 않아 맞벌이 부모가 출퇴근길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오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복지부는 파악하고 있다.
연합회 측은 “예정된 30일까지 지금처럼 연가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11월, 12월에도 비슷한 형태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복지부는 연합회와의 대화를 통해 정상 운영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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