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어린이집 사흘간의 ‘연차 투쟁’…보육대란은 없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8일 21시 59분


코멘트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가 28일부터 사흘간의 연차 투쟁에 돌입했지만, 보육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보육교사 중 일부가 연차를 받고 출근하지 않는 방식의 집단행동이어서 대규모의 집단 휴원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 또 보육 교사 중 3분의 1은 출근해 아예 문을 닫은 곳은 없었다. 이번 집단행동에는 국공립 및 직장, 가정 어린이집은 포함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참가율이 13.6%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장호연 복지부 보육정책과장은 “부산, 경기, 경남, 제주 등 지역에서 참여율이 다소 높고 서울을 포함해 다른 지역은 거의 대부분 정상운영을 했다”며 “첫날 불법 휴원 등으로 신고가 들어온 건 없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종일반(현재 12시간)의 8시간제 전환 및 초과 보육료 지원, 보육교사 근무 여건 및 처우 개선 대책 수립, 영아반 보육료 1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보육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어린이집 차량을 운영하지 않아 맞벌이 부모가 출퇴근길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오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복지부는 파악하고 있다.

연합회 측은 “예정된 30일까지 지금처럼 연가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11월, 12월에도 비슷한 형태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복지부는 연합회와의 대화를 통해 정상 운영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