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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까지 배달 ‘장바구니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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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까지 배달 ‘장바구니 드론’

이설 기자 입력 2015-10-28 03:00수정 2015-10-2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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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도 시험비행 승인 요청… 거대 유통업체들 본격 경쟁
“고도제한-기술적 어려움으로 상용화까진 상당시간 걸릴 것”
상업용 드론 승인을 앞두고 미국의 거대 유통업체들이 드론 택배 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드론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드론과 연결된 서비스 없이는 기업 가치를 높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드론 도입이 사세(社勢)를 가르는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미 CNN머니는 26일 “상업용 드론 합법화를 앞두고 아마존과 월마트 등 거대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드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배달용 드론’ 도입에 가속도를 붙이기로 했다. 경쟁업체인 아마존보다 드론 추진이 늦었던 월마트는 25일 배달용 드론 활용을 위해 야외 시험 운행을 허가해 달라고 미 연방항공청(FAA)에 요청했다.


월마트가 낸 비행허가 신청서에는 다양한 드론 활용 방안이 담겼다. 월마트는 물류창고에서 매장으로, 매장에서 주차장과 가정으로 물건을 배달하는 용도뿐 아니라 도난 행위 감시에도 드론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최근 몇 달간 실내에서 드론을 운행해왔으며, 야외 시험 운행이 허용되면 물류센터와 소매점에서 직접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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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상승, 물류비 상승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월마트는 드론 도입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댄 포토렉 월마트 대변인은 “드론은 트럭보다 훨씬 빨리 산간지역과 오지까지 물건을 배달할 수 있다”며 “미 전체 인구의 70%에 이르는 월마트 고객들은 드론이 펼치는 신세계를 경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의 드론 도입은 경쟁업체인 아마존을 견제하려는 목적에서 추진되고 있다. 미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은 월마트보다 빠른 드론 상용화 추진으로 유통업계 내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아마존은 이미 2013년부터 ‘2.3kg 이하의 물품을 물류센터 반경 16km 이내의 고객에게 드론으로 30분 이내에 배송한다’는 ‘프라임 에어’ 구상을 발표했다. 그런 뒤 올 3월부터 야외에서 드론을 시험하고 있다.

CNN머니는 “아마존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월마트가 촘촘한 유통망과 드론을 결합해 유통업계 1인자 지위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장 드론 택배가 현실화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 현행 항공법상 상업용 드론 운행은 금지돼 있으며, 매번 FAA의 허가를 받은 뒤 특정 지역에서만 시험 운행을 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허가를 받더라도 드론 운행은 조종사의 시야에서 벗어나선 안 되며 고도 제한도 받는다. 또 사람이 없는 장소에서 띄워야 한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고도제한 등 규제 때문에 드론 배달서비스는 수년이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술적 문제도 남아 있다. 미 유에스에이투데이는 “현재 배터리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술력으론 최대 비행시간이 30분에 불과하고 정확한 위치에 택배를 배달할 수 없다”며 “상용화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FAA는 앞으로 1년 내에 드론의 상업적 운행에 관한 규정 손질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아마존은 드론이 택배에 이용될 수 있도록 고도제한을 풀어달라는 로비를 벌이고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배달#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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