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단체들 “투명성 확대 공감… 공개기준 손질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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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기부시대 열린다]

12월부터 인터넷 클릭 한 번으로 각 기부단체의 기부금 수입과 사업비 내역을 속속들이 볼 수 있다는 소식에 기부단체들은 “비영리단체가 투명해야 한다는 전제에는 동의하지만, 회계적으로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A단체는 본보가 공개한 단체별 평균연봉을 보고 “(도중에 퇴사한 직원을 빼고) 12월 말을 기준으로 일하는 인력을 기입했는데, 인건비는 1년간 일했던 사람 전체 비용을 써서 마치 평균연봉이 높은 것처럼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단체는 “국세청의 새로운 회계 양식은 비영리단체의 특성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액 기부자들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공개되어서 다행”이라며 반기는 표정이다. “그동안 내가 낸 돈이 잘 쓰이는지 궁금했는데 앞으로는 쉽게 알 수 있게 됐다”는 것. “거주지 근처의 소규모 기부단체가 있어도 좀처럼 믿음이 가질 않아 기부 결정을 못 내렸는데 기부금 사용처 등이 확인되면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기부#기부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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