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안전운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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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현 5단 ● 안조영 9단
본선 8강 1국 4보(65∼86)

좌상 흑이 별다른 대가 없이 잡혀서는 흑의 비상 국면이다. 흑은 65로 상변 백 대마를 가두려고 했으나 백 66의 맥이 있어 여의치 않다.

흑 67로 우하와 중앙을 키우는 것이 흑의 유일한 희망. 백 70은 흑 대마를 확실히 잡아두면서 좌변 백 진도 키우는 곳. 이런 명당이 백의 손에 돌아간다는 것 자체가 현재 형세를 말해주고 있다.

흑 71은 좋은 감각. 딱 적당한 선이다 .더 욕심내면 백의 침입에 힘 한 번 못 써보고 흑 진이 무너질 수 있다.

백으로선 무리할 이유가 없다. 흑이 우하를 키우려고 한다면 그에 맞춰주면서 대신 좌변을 키우면 된다. 백 72, 74로 외곽에서 깎아나가는 정도로 충분하다는 것.

흑 81에 대해 백은 살릴 수도 있는 72, 76 두 점을 시원하게 포기한다. 흑 85로 두 점이 잡혀 중앙 흑 집이 커지지만 대신 백 86으로 좌변을 지키는 수가 돌아오면 불만 없다는 뜻이다. 만약 흑 85 대신 참고도 흑 1을 두면 선수를 잡고 흑 3으로 걸쳐 좌변을 견제할 수 있다. 그러나 백 4, 6으로 나와 끊을 때 중앙 흑 모양이 매우 엷다. 백이 ‘가’ 혹은 ‘나’로 둘 때 뒷맛이 고약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59기국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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