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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구장 이별 앞둔 박한이, “지구 두바퀴는 뛰어다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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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구장 이별 앞둔 박한이, “지구 두바퀴는 뛰어다닌듯”

스포츠동아입력 2015-10-28 05:45수정 2015-10-2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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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라이온스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삼성타자 박한이. 대구|김종원기자 won@donga.com

덕아웃 3루쪽…공수교대때마다 전력질주 탓

“우리나라 야구선수 중 저보다 많이 뛰어다닌 선수 있나요?”

삼성 박한이(37·사진)는 한국시리즈(KS) 2차전을 앞둔 27일 대구구장을 떠올리다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어쩌면 ‘진짜’ 대구구장 고별전이 될 수도 있는 날. 이번 KS 5차전 이내에서 우승팀이 가려지면 대구로 돌아올 날이 없다. 삼성은 내년부터 새 야구장을 쓰기에 더 이상 대구구장에서 야구를 할 일이 없어지는 셈이다.


대구구장에 청춘을 받친 박한이는 이에 대해 “유종의 미를 잘 거두고 싶다”며 감회에 젖었다. 2001년 삼성에 입단해 올해로 15년째. 그는 삼성 현역선수 중 대구구장의 산증인이다. 이승엽이 6년 먼저 입단했지만 일본에서 8년간 활약해 현역선수 중 대구구장에서 박한이만큼 많이 뛴 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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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는 “아마도 내가 야구선수 중 가장 많이 뛰어다닌 선수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단순히 연차 때문만은 아니다. 따지고 보면 일리가 있다. 대구구장은 홈팀 덕아웃이 3루 쪽에 배치돼 있다. 그러다보니 우익수인 그는 공수교대 때 늘 가장 먼 곳을 전력질주로 왕복했다. 원정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 원정팀이 3루 덕아웃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뛰어다닌 걸로 치자면 지구 2바퀴는 돌았겠다’는 농담에 그는 “진짜 그럴 수도 있다”며 웃더니 “솔직히 가장 먼 곳을 뛰어갔다 돌아와 바로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가려면 힘들다. 그래서 대구 새 야구장은 1루 쪽에 홈 덕아웃을 만들어줄 수 없냐고 건의했는데 묵살됐다. 이미 3루를 쓰기로 결정해버렸다고 하더라”고 말해 덕아웃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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