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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아섭, 온도차 계속되면 ‘포스팅 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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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아섭, 온도차 계속되면 ‘포스팅 필패’

스포츠동아입력 2015-10-28 05:45수정 2015-10-2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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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아섭. 스포츠동아DB

ML 포스팅의 주체는 선수 아니라 구단
강정호, 넥센의 지원으로 성공적 계약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는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 ‘포스팅 시스템’이라는 관문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롯데와 손아섭이 포스팅 시기를 두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손아섭에게 먼저 포스팅 기회를 주고, 불발 시 황재균에게 기회를 주려 한 롯데는 당황스럽다. 롯데는 명분과 형평성 모두를 고려해 순서를 정했고, 11월에 손아섭을 포스팅하려 했다.

사실 포스팅의 주체는 선수가 아니다. FA(프리에이전트)가 아닌 선수의 해외 진출을 용인하고 해당 선수의 포스팅을 요청하는 것은 ‘구단’이다.


손아섭이 구단에 12월로 포스팅 연기를 요청하는 것은 ‘협상’ 때문이다.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선발된 손아섭은 대회 종료 후인 11월 23일 4주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아 올해까지 군사훈련을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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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손아섭의 군사훈련이 ‘개인의 문제’라는 생각이다. 이미 지난해 훈련 받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받지 않았다. 또 계약 시 선수 본인이 반드시 미국 현지에 체류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계약 이후 진행되는 메디컬 테스트는 나중에 받아도 된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사례를 봤을 때, 포스팅은 구단과 손발을 맞추지 못하면 ‘필패’다.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최초의 야수였던 강정호(피츠버그)는 소속팀 넥센과 이미 1년 전부터 치밀하게 움직였다. 넥센은 에이전트 선임에 다리를 놓은 것은 물론,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현지 홍보’를 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끝에 불투명했던 야수의 포스팅에서 500만달러라는 큰 금액이 나왔고, 강정호도 올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LA 다저스 류현진도 한화의 배려가 있었다. 당시 김응룡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전력 유출’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구단이 현장을 설득해 원만하게 해외 진출을 도왔다. 2573만달러라는 ‘포스팅 대박’으로 한화도 웃을 수 있었다. 물론 11월초 일찌감치 포스팅을 요청한 한화에 대해 류현진 측은 어떤 이의 제기도 하지 않았다.

지난해 낮은 포스팅 금액과 실망스런 계약 조건에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불발된 SK 김광현의 경우, 구단은 대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열어주는 등 분위기를 만들어줬으나 김광현의 가치를 띄우지 못해 실패했다. KIA 양현종도 뒤늦은 해외 진출 선언으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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