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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상수 “박진만 선배, 봐라만 봐도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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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상수 “박진만 선배, 봐라만 봐도 공부”

배영은 기자 입력 2015-10-28 05:45수정 2015-10-2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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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상수-SK 박진만(오른쪽). 스포츠동아DB

옆에서 보는 수비동작은 유격수 교본
매번 후배들 몸상태 챙기며 부상 걱정
부상으로 인한 은퇴…정말 안타까워

“박진만 선배님을 곁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배운 게 정말 많습니다.”

‘국민 유격수’ 박진만(39·SK)이 26일 은퇴를 발표했다. 그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 남다른 감회에 빠졌던 선수 한 명이 있다. 한때 박진만과 함께 뛰었던 삼성 유격수 김상수(25)다.

박진만은 김상수가 입단한 2009년 삼성 소속이었다. 막 프로에 발을 들여놓은 햇병아리 유격수 후배에게 대선배의 존재는 엄청난 힘이었다. 공교롭게도 유망주 김상수의 등장 이후 베테랑 박진만이 서서히 자리에서 밀려나는 모양새가 됐지만, 현역은 물론 역대 최고의 유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박진만은 김상수에게 그 자체로 살아있는 롤 모델이었다. 박진만이 2010시즌을 마치고 SK로 이적한 뒤에도 김상수가 계속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던 이유다.


김상수는 삼성의 한국시리즈가 한창인 27일 대구구장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TV로 경기를 보면서 동경했던 분이었는데, 실제로 프로에 와서 배운 게 정말 많다. 박진만 선배님을 옆에서 보고 있는 것 자체가 많은 도움이 됐다”며 “기본기부터 부드러운 수비동작까지 모든 걸 다 볼 수 있어 좋았다. 정말 명 유격수이셨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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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의 은퇴 결심에는 부상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달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고, 내년 후반기에나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통산 2000경기 출장까지 단 7경기만을 남겨두고도 어렵게 유니폼을 벗기로 결심한 이유다. 김상수도 그 부분을 가장 안타까워했다. 그는 “처음에도 선배님이 부상을 당하셔서 내가 경기에 나가게 됐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나도 여기까지 올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안 그래도 박진만 선배님을 야구장에서 뵈면 항상 ‘부상 조심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거의 만날 때마다 그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만은 특히 인조잔디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후배의 몸 상태를 늘 걱정했다고 한다. 김상수는 “인조잔디에서 많이 경기하다 보면 무릎이나 발목이 금방 안 좋아진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얼른 야구장들이 천연잔디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던 말씀도 기억난다”며 “너무 대선배님이라 전화는 자주 못 드렸지만, 야구장에서 만나면 정말 반가웠던 분이다. 다른 것보다 부상 때문에 은퇴하시게 됐다는 게 가장 안타깝다”고 돌이켰다.

대구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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