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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이 우선…개인 후원 계약 접은 이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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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이 우선…개인 후원 계약 접은 이용대

스포츠동아입력 2015-10-28 05:45수정 2015-10-2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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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이용대(뒤). 스포츠동아DB

대표팀 후원업체와 용품 후원 겹쳐
협회측 시정 요구에 모델 활동 중단


올 5월 중국 둥관에서 열린 제14회 세계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를 앞두고 유럽의 강호 덴마크는 남자복식 세계랭킹 3위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을 국가대표팀에서 제외했다. 당시 보에와 모겐센은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업체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계약한 업체의 용품을 세계선수권에서 사용하겠다고 고집했다. 덴마크배드민턴협회는 공식 후원업체가 지원하는 예산으로 대표팀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과감하게 팀 에이스에게 덴마크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빼앗는 결단을 내렸다.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자리잡은 한국배드민턴은 2009년부터 대만에 본사를 둔 빅터로부터 한해 300만달러(약 34억원)의 현금과 용품을 지원받고 있다. 한 차례 연장된 계약기간은 2016년까지다. 빅터는 이용대 등 한국 스타들을 앞세워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매우 높은 광고효과를 누리며 이 기간 급성장을 이뤘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다른 아마추어 종목들과 달리 장기적인 예산 확보에 성공해 41명의 국가대표 선수단, 60명의 주니어국가대표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배드민턴의 외국인 코치, 외국인 트레이너는 태릉선수촌에서 다른 종목 선수들의 큰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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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균열이 있었다.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이용대(사진)에게 현지 용품업체가 개인후원 계약을 제안했다. 2014년 계약했고 이용대는 SNS,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광고모델로 활동했다. 문제는 이 업체가 빅터와 같은 배드민턴용품제조사라는 사실이었다.

이용대는 글로벌기업 P&G의 질레트, 아웃도어의류 노스페이스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지만 배드민턴대표팀 후원업체와 분야가 달라 문제가 없다. 배드민턴용품업체의 경우 빅터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경우, 여러 법적인 책임이 따를 수 있다.

이용대는 최근 문제점을 인지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시정 요구에 대해 즉각 타 용품업체 모델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용대는 “국가대표선수로 빅터의 국가대표팀 후원계약에 대한 의무를 정확히 숙지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다. 응원해준 팬들과 국가대표팀에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빅터에는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며 “빅터에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 앞으로 사적인 외부활동을 일절 하지 않고 국가대표선수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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