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 PS 7연속경기홈런 대기록 세울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8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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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다니엘 머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뉴욕 메츠 다니엘 머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오늘 뉴욕 메츠 vs 캔자스시티 로열스 월드시리즈 1차전

5일 휴식 메츠, 경기감각 유지 변수
캔자스시티, 지난해 WS 경험 강점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최고 스타는 단연 대니얼 머피(30·뉴욕 메츠)다. 정규시즌도 아닌 포스트시즌에서 그가 세운 6연속경기홈런이라는 불멸의 기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머피의 모습은 11년 전의 카를로스 벨트란(현 뉴욕 양키스)을 연상시킨다. 당시 만년 최하위였던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고군분투하다 6월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된 벨트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4연속경기홈런을 터트리며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2004년 포스트시즌에서 벨트란은 5연속경기홈런을 포함해 12경기에서 8개의 아치를 그리며 배리 본즈와 함께 단일시즌 플레이오프 최다홈런 기록을 공유했다. 그러나 애스트로스가 3승4패로 아쉽게 카디널스에 패하면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진 못했다.

메츠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올해로 5번째다. 1969년과 1986년에는 우승을 거머쥔 반면 1973년과 2000년에는 정상 일보 직전에서 눈물을 흘렸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을 때 메츠는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로부터 내셔널리그에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떨어지는 팀으로 지목됐다. 상대적으로 타선이 약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따라서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의 막강 원투펀치를 보유한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시카고 컵스와의 NLCS에서 모두 언더독 신세였다. 그러나 메츠는 탄탄한 선발진과 머피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제이크 아리에타가 이끄는 컵스를 4경기 만에 제압해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렇다면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로열스를 상대하게 된 메츠의 통산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스윕을 한 팀들의 월드시리즈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는 점은 확실히 불안요소다. 최근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스윕을 달성한 7팀 중 6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메츠와 로열스의 전력은 뚜렷하게 대비된다. 선발진은 메츠가 확실히 뛰어나지만, 타선의 응집력과 불펜진에선 로열스가 한 수 위다. 또 로열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7승 가운데 4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경험한 점 또한 로열스의 강점이다. NLCS를 일찌감치 마치고 5일 동안 쉰 것도 메츠에는 오히려 악재가 될 수도 있다. 머피를 비롯한 타자들의 감각이 얼마나 유지되느냐가 시리즈 초반 기선제압의 변수다. 메츠로선 머피가 포스트시즌 연속경기홈런 신기록을 연장하며 타선을 이끌어줘야 한다. 맷 하비(메츠)와 에딘손 볼케스(로열스)의 선발 맞대결로 막이 오를 양 팀의 1차전은 28일 오전 9시7분(한국시간)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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