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역대 두번째 ‘10억원 고지’ 넘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8일 05시 45분


전인지. 사진제공|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전인지. 사진제공|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B금융스타챔피언십 우승하며 9억 돌파
남은 대회서 9000만원 이상 땐 목표 달성

전인지(21·하이트진로·사진)가 상금 9억원을 돌파하면서 김효주(20·롯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 시즌 상금 10억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인지는 25일 끝난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시즌 5승째를 따내며 상금 9억원(9억1057만원)을 돌파했다. 남은 3개 대회에서 9000만원 이상의 상금을 추가하면 10억원 벽을 넘게 된다.

올 시즌 전인지의 활약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KLPGA투어를 넘어 미LPGA투어 US여자오픈(81만달러)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살롱파스 월드레이디스(2400만엔) 및 일본여자오픈(2800만엔) 정상에 오르며 KLPGA투어에서 번 상금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렸다. 한·미·일 3개국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을 모두 더하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71만 달러)의 수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3개국 투어 메이저대회를 모두 정복한 전인지에게 KLPGA투어 상금 10억원 돌파가 큰 의미를 갖는 건 아니다. 상금왕도 사실상 확정이다. 다만 그동안 KLPGA투어에서 한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긴 선수는 김효주(12억897만원)가 유일하다. 최초는 아니지만 전인지로서도 도전해볼만 한 기록이다.

‘10억원=최고’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KLPGA투어보다 상금 규모가 훨씬 큰 미국과 일본에서도 10억원을 넘긴 선수는 정상급 몇명에 불과하다.<표 참조> JLPGA투어에선 상금 1억엔을 넘긴 선수가 이보미(27)와 테레사 루(대만) 2명뿐이다. LPGA투어는 리디아 고, 박인비, 스테이시 루이스, 김세영, 유소연 등 8명(100만 달러 기준)이다.

전인지의 KLPGA투어 상금 10억원 돌파 가능성은 충분하다. 30일부터 경남 거제의 드비치 골프장에서 열리는 서울경제 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클래식의 우승상금은 1억원, 시즌 최종전 포스코-조선일보 챔피언십(11월13∼15일)은 1억4000만원이다. 둘 중 하나의 대회에서 우승하면 10억원은 무난하게 넘어선다.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2개 대회에서 모두 단독 3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면 10억원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