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특수목적용 계측기 업계 선두 “세상에 없는 우리만의 제품으로 승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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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테크

최상준 대표
최상준 대표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것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됩니다. 통념을 뒤집는 도전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열정으로 특수목적용 계측기 기술을 축적했고, 이는 곧 사고의 틀을 바꾼 신제품을 내놓은 원동력이 됐습니다.”

최상준 ㈜에디테크(www.editech.co.kr) 대표는 40년 가까이 특수목적용 계측기시장의 ‘조용한 진화’를 주도해온 인물이다. 경기 군포에 있는 계측기 전문기업인 에디테크는 한전을 비롯한 공기업과 대기업에 전문화된 정밀계측기를 공급하며 독보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디테크는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으로 일반적인 전자제품들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범용 계측기 분야가 아닌, 특수 목적의 계측기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계측기 분야에서 등록한 특허만 14건, 신기술 인증 2건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등록도 10건에 달한다. 전력설비 진단과 측정된 데이터를 활용해 전력 품질설계 시 예측 가능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한전의 수출화 사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을 해오고 있으며 향후 전력 품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중국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전력손실을 막고 전기사고 예방은 물론이고 전력설비의 수명도 연장하는 ‘절대상 검출시스템’ 개발은 시장에서 에디테크가 결정적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

2006년 한전에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개발한 절대상 검출시스템은 4년 후인 2010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 발명특허대전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받기도 했다. 배전자동화에 필수적인 절대상 관리는 물론이고 불평형 부하로 발생하는 연간 수천억 원 규모의 전력손실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전력량계용 CT 비(比)오차 측정기’를 선보였다. 저압수용가에 설치된 전력량계용 변류기(CT)의 1, 2차 간 비오차율을 활선(전기가 통하고 있는 전선) 상태에서 검출해 표시하고, 전압상과 전류상의 위상각을 비교해 오결선 상태 판정이 가능한 측정기다.

또 오계량에 의한 전력요금 징수에 대한 손실을 방지하고, 정확한 사용전력요금의 징수가 가능하게 되었다.

에디테크는 이 밖에도 한국전력에서 공급하는 수용가 전압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단상·삼상 디지털 전압기록계를 비롯해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전자계측기 업체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다 에디테크를 창업한 최 대표는 산업체에 국가표준 체계 확립을 위한 공로와 전문화된 계측기 개발로 10월 26일 국가품질상 훈포장 시상식에서 포장을 받았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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