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 7.5 강진… TV 생방송 도중 앵커 피신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0월 27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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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일어났다.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파키스탄과 아프간에서 3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사망하고 1천800여명이 다쳤으며, 사망자는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에는 접근이 어려운 지형이 많고, 통신단절 등으로 정확한 사망자 집계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아프가니스탄 도시인 자름(Jarm)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인구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앙지 인근의 주택들은 주로 진흙으로 지어져 이번 지진의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와이스 아흐메드 바르마크 아프가니스탄 재난관리국 관계자에 따르면 4천개의 주택들이 심각하게 파손됐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는 아리아나 TV 네트워크(Ariana TV Network)의 뉴스 생방송 도중 지진으로 인해 앵커가 피신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또 아프가니스탄 타크하르 주에서는 12명의 소녀들이 학교에서 대피하던 중 압사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의 진원지는 아프간 북부 바다흐샨 주의 힌두쿠시 산악 지역으로 파키스탄 국경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는 북동쪽으로 254km 떨어졌고, 파키스탄 북부 치트랄에서는 67km 떨어진 곳이다. 진원지의 깊이는 212.5㎞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GSG) 자료에 따르면, 아프간을 진원으로 규모 7.5 이상의 지진이 난 것은 1949년 이후 66년만으로, 파키스탄에서는 2005년 10월 북서부 지역에 규모 7.6의 강진이 나 7만5천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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