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공군 모집병, 성적 안보고 뽑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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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부터… 자격증-전공등 따져 선발

해군·해병대와 공군은 12월부터 자원입대자 선발 시 최종 학력을 보지 않기로 했다고 병무청이 26일 밝혔다. 병사를 선발할 때 졸업 성적이 좋은 ‘SKY대(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조어)’ 출신이 몰리는 것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해군·해병대와 공군의 선발기준은 최종 학력 성적 35점, 학교 수업 출결 사항 45점, 가산점(봉사활동이나 수상 경력 등) 20점이었다. 바뀐 기준은 자격 40점, 전공 30점, 출결 10점, 가산점 20점이다. 최종 학력의 성적을 보지 않는 것으로 바꾼 것이다.

새 기준에서 ‘자격’은 지원 분야와 관련된 자격증이 있는지, ‘전공’은 병과와 관련된 분야를 얼마나 공부했는지를 본다. 전공 항목에선 나이보다는 고학년이 더 많은 점수를 받는다. 전산병을 뽑을 때 삼수생 출신의 컴퓨터학과 2학년과 고교 졸업 후 바로 입학한 3학년생이 지원하면 3학년생에게 가점을 더 주는 방식이다.

병무청은 또 특기가 없어도 지원할 수 있는 일반분야와 기술분야로 나눠 선발하던 것을 기술분야로 통일해 지원하도록 했다. 특정 자격증이나 전공 기준이 없던 헌병도 앞으로 관련 기준을 만들어 뽑을 예정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해군·해병대와 공군에서 처음에 모집병을 뽑을 때 졸업학교 성적과 출결 위주로 뽑다 보니 군 복무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공군에 우수 자원이 몰려 자신의 특기에 맞춰 입대한다는 모집병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미 새로운 기준으로 모집병을 뽑고 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모집병#해군#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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