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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영화 속 경상도 사투리, 내가 한다고 우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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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영화 속 경상도 사투리, 내가 한다고 우겼다”

스포츠동아입력 2015-10-27 07:05수정 2015-10-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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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놈이다’의 주인공 주원. “처음 도전한 거친 남자의 이야기였지만 연기로 얻는 희열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고 했다. 스포츠동아DB

■ 영화 ‘그놈이다’로 돌아온주원

난생 첫 사투리 연기 ‘일대일 과외’ 받아
영화와 안 어울려 뺐던 살 다시 찌우기도
처음 도전하는 거친 색깔의 남자 이야기


“남보다 잘하지 않았지만, 두 배 더 열심히 해왔다.”

연기자 주원(28)은 확신에 차 보였다.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SBS 드라마 ‘용팔이’의 성공, 28일 개봉하는 영화 ‘그놈이다’(감독 김봉주·제작 상상필름)에서 보여준 활약을 향한 기대와 긍정적인 평가가 확신의 배경으로 보였다. 그렇다고 우쭐해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담담했다. “내년에 입대하고 제대하면 다시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 그렇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힘은 있다”고 말할 때는, 자신감도 엿보였다.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시기, 누구나 겪기 마련인 ‘장래 고민’을 주원도 겪었다. “20대에는 닥치는 대로, 두려워도 일단 도전했다. 하지만 30대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변화나 변신을 향한 갈망이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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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주원의 손에 ‘그놈이다’의 시나리오가 쥐어졌다. 외딴 바닷가 마을에서 여동생과 둘이 살아가는 주인공 장우는 그렇게 주원의 마음으로 들어왔다. 험한 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동생만큼은 대학에 보내려는 오빠의 간절한 마음, 분신과 같았던 동생의 죽음, 직접 범인을 잡겠다는 의지에 이르기까지 극으로 치닫는 상황을, 주원은 그만의 실력으로 완성했다. 2011년 ‘특수본’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총 4편의 영화를 내놓았지만 ‘그놈이다’를 계기로 전혀 다른 연기의 세계로 접어든 느낌이다.

“‘그놈이다’ 촬영을 준비하며 살을 뺐다. 문득 거울을 보니, 영화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곧바로 감독님을 찾아가 살을 찌워 몸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구사하는 경상도 사투리도 마찬가지다. 어려우면 표준어를 쓰라고 했지만, 나는 고집스럽게 우겼다.”

주원의 선택은 옳았다. 체중을 8kg 늘인 그의 모습은 불운한 청년의 기운을 물씬 풍기고, 난생 처음 소화한 사투리 연기는 튀지 않고 이야기와 어우러진다. 모두 노력의 산물. 두 달 반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영화에 함께 출연한 경남 창원 출신의 배우 서현수로부터 ‘일대일 사투리 과외’를 받은 결과다.

주원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맞붙는 상대는 유해진이다. 촬영 전까지만 해도 주원에게 유해진은 “재미있고, 진지하기도한 형님”이었다. 현장을 함께 겪은 뒤, 주원의 마음은 바뀌었다.

“해진 형은 개인이나 자신의 캐릭터만 생각지 않는다. 작품 전체를 보고 무엇이 필요한 지 판단하다. ‘그놈이다’를 끝내고 ‘용팔이’를 찍으면서 형에게 배운 걸 자연스레 응용하게 되더라.”

주원은 벌써 ‘그놈이다’ 이후의 작품을 고민 중이다. 내심 ‘그놈이다’에서 ‘용팔이’로 이어졌던 “거친 색깔의 남자 이야기”에 욕심을 내고 있다. 2010년 데뷔한 그에게는 사실 ‘휴식’보다 ‘일’이 더 어울린다.

“연극반 활동하던 고등학교 3년 동안 쉬는 날은 없었다. 대학에서도, 뮤지컬 할 때도 하루도 놀지 않았다. 10대, 20대를 돌아보면 후회 없다. 딱 하나 후회한다면, 많이 놀지 못한 것? 하하! 그래도, 지금은 연기에 ‘올인’하고 싶다.”

주원은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를 “칭찬”으로 꼽았다. 악성 댓글을 일부러 꺼리고, 하루에도 몇 번씩 온라인 팬카페에 접속해 팬들의 글을 빠짐없이 읽는 이유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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