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복에도 태극기 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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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상반기 기동복에 부착… 軍과 동일한 가로 8cm 세로 5.3cm
근무복 소매-근무모에도 태극 사괘… “자긍심과 애국심 함께 커질 것”

창설 70주년을 맞은 경찰은 처음으로 ‘태극기 제복’을 내년부터 입는다. 기동복 오른쪽 어깨 부분(위쪽 사진)엔 태극기를 부착하고, 근무복에는 태극기를 이용해 개발한 일자형 태극 사괘무늬를 소매 부위(가운데 사진 점선)와 근무모 앞부분(아래쪽 사진) 등에 새기기로 했다. 경찰청 제공
창설 70주년을 맞은 경찰은 처음으로 ‘태극기 제복’을 내년부터 입는다. 기동복 오른쪽 어깨 부분(위쪽 사진)엔 태극기를 부착하고, 근무복에는 태극기를 이용해 개발한 일자형 태극 사괘무늬를 소매 부위(가운데 사진 점선)와 근무모 앞부분(아래쪽 사진) 등에 새기기로 했다. 경찰청 제공
군(軍)에 이어 경찰도 제복에 태극기를 단다.

경찰청은 내년 상반기부터 경찰 기동복에 태극기를 부착하고, 내년 6월부터는 새롭게 바뀌는 근무복에 ‘일자형 태극 사괘무늬’를 자수로 새기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안전을 책임지는 대표적 법 집행기관인 경찰에서도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개선 제복에 태극기를 부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태극기는 기동복에 탈착 패치 형태로 부착된다. 군과 동일한 크기(가로 8cm, 세로 5.3cm)로 기동복 오른쪽 어깨 부분에 자리한다. 기동복은 경찰이 집회시위 관리, 재난구조, 교육훈련 등 야외 활동 때 주로 입는 옷이다. 송병주 서울지방경찰청 11기동대장은 “제복을 입은 공무원(MIU)으로서 태극기를 달고 근무하게 된다니 무척 영광스럽다. 경찰에 대한 자긍심, 나라를 위해 근무한다는 애국심이 함께 커질 것 같다”며 반겼다.

근무복과 교통근무복의 소매, 근무모 앞부분에는 일자형 태극 사괘무늬를 수놓는다. 건곤감리 사괘를 가로로 배열하고 가운데 태극 문양을 새긴 형태다. 기존 제복의 어깨 휘장과 가슴 표장, 모자 표장 등에 태극 문양이 들어가 있어 디자인적 조화를 이루기 위해 태극기 대신 일자형으로 새롭게 개발했다. 기동복에는 옷깃 뒷부분에 새긴다.

하절기 교통근무복 상의의 단추 채우는 부분에는 건곤감리를 기하학적으로 조합한 바둑무늬를 새긴다. 검은색과 흰색이 대조를 이루는 바둑무늬는 시민의 눈길을 강하게 끌어 외국 교통경찰도 자주 쓰는 무늬인데, 경찰은 사괘무늬를 활용해 만들었다.

경찰 제복을 디자인한 금기숙 홍익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창설 70주년을 맞은 경찰이 더욱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과 국가에 헌신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태극기 이미지를 제복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경찰#제복#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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