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폴크스바겐 9873대, 리콜때 엔진도 수리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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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L 모델… 리콜 더 늦어질듯

폴크스바겐그룹의 디젤(경유)차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국내에 리콜 대상이 된 차량 9만여 대 중 약 1만 대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엔진 등 하드웨어도 손을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차량에 대한 리콜도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장관과 폴크스바겐그룹 측은 “리콜 대상 차량 중 2.0L 모델은 소프트웨어만 수정하면 되지만 1.6L 모델은 엔진 부품 교체 등 하드웨어 수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와 폴크스바겐그룹은 2.0L 모델은 내년 1월부터 리콜을 할 수 있지만 1.6L 모델은 내년 9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폭스바겐코리아는 25일 “국내 리콜 대상 9만5581대 중 1.6L 모델은 9873대”라고 밝혔다. 제타·골프·폴로의 1.6 TDI 모델 등이 이에 해당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아직 본사로부터 정확한 리콜 시기와 계획에 대해 통보받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폴크스바겐그룹 브랜드인 아우디의 경우 국내 리콜 대상 2만9941대가 모두 2.0L 모델이다.

한편 이번 사태가 지난달 말 불거져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9월 국내 판매량 집계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으나 이번 달에는 본격적으로 반영돼 폴크스바겐 판매량이 이전에 비해 ‘반 토막’ 나거나 그 이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 사태에 대응하느라 이번 달 판촉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다 이미 딜러사에 넘긴 ‘유로5’ 엔진 차량마저 회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폴크스바겐#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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