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울릉도를 2020년엔 탄소배출 없는 ‘에너지 자립섬’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3902억 투입 태양광발전시설 구축, 디젤전력 친환경 에너지로 바꿔

울릉도를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가꾸는 사업이 시작됐다.

경북도와 산업통상자원부, 울릉군, 한국전력, LG CNS는 최근 울릉 공설운동장에서 에너지 자립섬 착공식을 열었다. 이 사업은 2020년까지 3902억 원을 투입해 현재 사용하는 디젤 전력을 풍력과 태양광, 소수력, ESS(에너지 저장장치) 등으로 바꾸는 것이다. 현재 울릉도는 주민 1만여 명을 비롯해 자동차와 어선은 모두 경유를 이용하는 디젤 중심 화력발전소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2017년까지 계획된 1단계 사업은 울릉 공설운동장에 태양광발전시설을 구축해 공공기관과 해안도로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2020년까지 완료할 2단계 사업은 연료전지와 지열, 전기어선 보급 등을 통해 울릉도 전역(72km²)을 친환경 에너지 자립심으로 전환시키게 된다.

김학홍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울릉도가 세계적인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이 사업이 울릉도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 에너지(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을 경우 청정 친환경 섬으로서 관광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사업”이라며 “현재 연간 40만 명 수준인 관광객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