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ESS·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 집중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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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시장선도의 기반이 되는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관련 분야 투자를 늘리는 한편 R&D 인재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부터 매년 빠짐없이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해 각 계열사의 핵심 기술을 일일이 살펴보고 성과를 거둔 연구개발팀을 직접 시상해왔다. 올해 3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구 회장은 “산업 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에 따라 소재와 부품 개발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발 앞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한 차원 높은 연구개발과 무엇보다 남들이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원천 기술 개발에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2012년부터는 LG그룹 최고 경영진과 함께 석·박사급 R&D 인재들을 대상으로 LG의 차세대 성장엔진 및 주요 기술혁신 현황을 소개하는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재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LG는 시장선도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철저한 미래 준비를 위해 올해 R&D에 처음으로 6조 원을 넘어선 6조300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주요 투자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자동차부품 관련 기술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솔루션 기술, 플렉시블·폴더블 및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등이다.

LG는 미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하게 될 첨단 R&D 기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건설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LG가 마곡산업단지 내 17만여 m²(약 5만3000평) 부지에 2020년까지 약 4조 원을 투자해 구축하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10개 계열사의 R&D 인력 2만5000여 명이 상주하며 융·복합 시너지 연구를 중점 수행할 계획이다. 연면적 기준으로는 기존 LG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구소인 LG전자 서초R&D캠퍼스의 약 9배, 그룹 본사 사옥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2배 규모의 크기다. LG사이언스파크는 2017년 1단계 준공 후, 2020년에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LG는 LG사이언스파크를 융·복합 시너지 연구와 미래 원천기술 확보의 장으로 활용해 시장선도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첨단 R&D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계열사들이 공동 연구개발을 함으로써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업영역을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R&D센터를 구축함에 따라 의사결정, 시제품 개발 및 테스트 등 일련의 과정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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