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2사단장 “全지휘소에 北지뢰 부상장병 사진 붙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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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장병 경각심 주문… “다연장포 여단, 2020년이후 이전”

“제210야전포병여단(화력여단)의 다연장로켓포(MLRS) 전력은 북한의 장사정포(다연장로켓포와 자주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시어도어 마틴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장(소장·사진)은 23일 경기 의정부 미 2사단사령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의 장사정포는 매우 큰 위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북한은 유사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타격을 위해 300여 문의 장사정포를 배치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올 3월 210화력여단에 MLRS 1개 대대를 증강했다. 210화력여단은 MLRS와 전술지대지 미사일(ATACMS) 등을 갖추고 전면전이 발생했을 때 북한의 장사정포 전력을 제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마틴 사단장은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에 대해 “당시 예하부대의 모든 지휘소에 부상한 두 하사의 얼굴 사진을 붙여놓으라고 지시했다”며 “모든 주한미군 장병이 심각한 상황임을 피부로 느끼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미 2사단은 주한미군 기지 이전 계획에 따라 2016년 경기 평택으로 이전한다. 그중 210화력여단은 전시작전통제권이 전환되는 2020년 이후 가장 마지막으로 옮기는 부대다. 마틴 사단장은 “경기 북부지역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해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전투태세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의정부=국방부공동취재단
#미군#북한지뢰#부상장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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