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 서울 지속…강서민은 수도권 서부권을 주목하라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0월 23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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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서울 3.3㎡당 평균 전셋값이 1000만 원을 훌쩍 넘은 지 오래됐다.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솟고 물건조차 구하기 어려운 전세 난민들은 이미 경기도 등 서울과의 접근성은 좋으면서 매매가는 서울 전셋값과 비슷한 곳으로 밀려가고 있다. 서울에서 전세를 사느니 비슷한 가격대로 경기에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것.

일반 아파트 시장은 물론 분양 시장도 내 집 마련 수요와 투자자들까지 겹쳐 뜨겁다. 각종 정보업체 등 자료에 따르면 10월 분양물량은 11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연말까지 분양 러시는 계속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 집 마련’은 물론 ‘돈 되는 곳’,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탈 서울’을 계획 중이라면 과거의 부동산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현재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쏟아져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전체 물량이 아닌 세부 지역별로는 향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며 “광교, 마곡, 청라 등 재건축 이주수요 대체 지역은 수요가 풍부하고 인프라가 잘 갖춰졌기 때문에 향후 부동산 경기 침체 시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서울 강서지역, 7호선 연장되는 청라·가정지구 등 노려볼 만
강서구 등촌동, 화곡동 및 양천구 신월동, 신정동 등 강서지역 수요자라면 청라국제도시나 그 옆 가정지구 등도 노려볼 만하다.

실제로 신월IC에서 경인고속도로를 타고 청라국제도시까지는 차로 15km정도에 불과하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 예비타당성이 진행되면서 청라·가정지구에서 강남까지 이동이 쉬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욱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서울 강서 지역 대체지로 김포나 송도 등도 꼽을 수 있지만 공식적인 지하철이 아닌 도시철도가 연결되는 김포와 이용 요금이 비싼 인천국제공항고속를 이용해야 하는 송도보다는 비교우위를 차지한다.

청라신도시 S공인중개업소관계자는 “서울 수요자들 대부분 서울보다 인천, 경기가 집값이 싸다고 해서 아무 지역을 선택하는 것 아닌 서울로 이동이 편리한 수도권을 선택하는 경우가 태반이다”라며 “경기도를 봤을 때 화성이나 안성, 이천 등에 비해 수원, 용인, 분당 등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높은 이유가 이 때문이며 청라국제도시도 서울까지 30분 대 이동이 가능한 수도권 지역으로 알려지면서 매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전세가 vs 인천 청라지구 매매가 비교
서울 전세가 vs 인천 청라지구 매매가 비교
실제로 청라국제도시인 서구지역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1~8월, 국토교통부자료) 총 7212건으로 2년 전(2013년 1~8월, 4228건)보다 1.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2만㎡1771건→3만6429건)이 1.67% 증가한 것 보다 0.08%포인트 높다. 특히 매매와 전세, 월세 등의 거래를 모두 합친 아파트 거래량을 비교해 보면 서구는 1.19%(6249건→7472건) 증가한 반면 인천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1.56%(3만39건→4만720건)로 인천 전체가 훨씬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즉 청라국제도시 내 아파트 거래는 전세와 월세보다 매매가 높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청약 성적도 좋다. 3월에 분양한 청라 파크 자이 더 테라스는 580가구 모집에 6126명이 신청해 10.56대 1로 전 주택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5월에 선보인 청라 제일풍경채 2차 에듀앤파크도 전 주택 마감됐다.

J공인중개업소관계자는 “5월에 분양한 청라 제일풍경채 2차 에듀앤파크 분양가는 3.3㎡당 1060만 원선으로 전용면적 84㎡가 3억7270만~3억3950만 원대로 나왔다”며 “신규분양 아파트가격도 서울 전셋값 수준이어서 전세계약이 끝난 뒤 분양 받은 아파트로 입주하기 위해 미리 분양을 받는 서울 전세민들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렇다보니 분양을 앞둔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서 분양을 시작하는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청라국제도시에서도 알짜배기 입지로 불리는 중심상업지구 마지막 분양 물량이다.

아이에스동서 박정훈 팀장은 “청라국제도시 부동산 시장이 좋아지면서 시세도 오르고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이번 분양 물량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지구 중심상업용지 바로 옆 5블록에는 23일 호반건설이 ‘가정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분양에 나선다.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24~25층, 10개동 총 980가구 전용 73~84㎡로 조성됐다. 6블록에서는 ‘인천 가정지구 시티프라디움’(총 1,598가구)가 9블록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분양 아파트를 공급한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인천 청라,가정 지구 분양예정 단지
인천 청라,가정 지구 분양예정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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