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체감하는 실업률 15.2%… 실제보다 4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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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소득증가율 -0.1%… 지표는 2.9%
40대 중소득층 자영업자 가장 고통

국민들이 경제 상황을 실제 지표보다 훨씬 고통스럽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중소득층 자영업자가 체감하는 경제 상황이 가장 좋지 않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2015년 3분기 체감경기 특징과 시사점’을 발표하고 올 3분기(7∼9월)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산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경제성장률은 ―0.2%, 물가상승률은 3.0%, 실업률은 15.2%로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 지표보다 경제 상황을 더 안 좋게 체감한다는 의미다. 정부가 발표한 올해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은 2.2%, 물가상승률은 0.7%이며 올 7월 실업률은 3.7%다.

가계소득도 실제와 달리 응답자들은 감소한다고 느끼고 있다. 응답자의 평균 체감 소득증가율은 ―0.1%로 실제 소득증가율 2.9%(올 2분기 기준)보다 크게 낮았다. 또한 응답자들은 실제보다 의무지출(교육비·주거비·의료비)의 부담이 더 크게 증가했다고 인식했다. 평균 체감 의무지출 증가율은 3.8%로 정부가 발표한 증가율 2.6%(2분기 기준)보다 높았다.

체감경제고통지수는 올해 3분기 22.0포인트로 나타나 정부의 공식 통계치로 산출한 실적경제고통지수(8.5포인트)보다 13.5포인트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체감경제고통지수란 현대경제연구원이 실업률, 물가상승률, 소득증가율, 지출변수 등을 반영해 산출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40대(23.6), 소득별로는 중소득층(23.3), 직업별로는 자영업자(23.8)의 수치가 제일 높게 나타났다.

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더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해 실제 소득과 체감 소득의 괴리, 실제 실업률과 체감 실업률의 괴리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영업자 소득 증대를 위해 비자발적·생계형 창업을 줄이고 재취업 일자리는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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