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 KGC의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30·200㎝)는 kt 시절부터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뽐내며 KBL 무대에서 에너지 넘치는 경기력을 과시해왔다. kt에서 로드와 함께했던 KGC 김승기 감독대행은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로드를 선택하며 다시 한 번 인연을 맺었다.
여기에는 KGC 국내선수들의 요청이 있었다. 김 감독대행은 “드래프트 이전 선수들과 미팅했을 때 ‘로드를 뽑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침 우리 팀 컬러에도 로드가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KGC의 주축 가드 강병현은 “찰스(로드) 덕분에 우리 팀 골밑이 강해졌다. 함께 잘 달려주기 때문에 선수들이 좋아한다. 성격도 좋아서 팀 분위기에 잘 적응했다”며 로드를 칭찬했다.
로드는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호쾌한 덩크슛과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위력적인 블록슛은 국내선수들뿐 아니라 팬들까지 열광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21일 kt와의 홈경기에선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인 40점을 몰아넣으며 짜릿한 3점차 역전승(83-80)을 이끌었다.
강병현은 “찰스는 묘한 매력이 있다. 찰스가 멋진 덩크슛이나 블록슛을 하면 다른 선수보다도 유독 더 팀 분위기가 산다. 팀 분위기가 침체돼 있을 때 찰스의 덩크슛 만한 공격이 없다. 그래서 속공 찬스에선 일부러라도 찰스를 찾는데, 아니나 다를까 뒤에서 뛰어오고 있다”며 웃었다. 강병현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로드는 “KGC가 나를 영입할 때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도 기대했을 것이다. 동료들이나 팬들이 그런 플레이를 원한다면 나는 언제든지 응할 준비가 돼있다. 더 열심히 덩크슛을 하고 블록슛을 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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