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로드의 덩크에 KGC가 춤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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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찰스 로드는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자랑한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kt 코치 시절 로드와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로드를 KGC로 영입한 것은 선수들의 바람 때문이었다. 그만큼 로드가 코트에서 뿜어내는 열정은 동료들까지 매료시키고 있다. 사진제공|KBL
KGC 찰스 로드는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자랑한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kt 코치 시절 로드와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로드를 KGC로 영입한 것은 선수들의 바람 때문이었다. 그만큼 로드가 코트에서 뿜어내는 열정은 동료들까지 매료시키고 있다. 사진제공|KBL
덩크슛·블록슛 나올 때마다 분위기 업
강병현 “속공 찬스선 일부러 로드 찾아”


남자프로농구 KGC의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30·200㎝)는 kt 시절부터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뽐내며 KBL 무대에서 에너지 넘치는 경기력을 과시해왔다. kt에서 로드와 함께했던 KGC 김승기 감독대행은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로드를 선택하며 다시 한 번 인연을 맺었다.

여기에는 KGC 국내선수들의 요청이 있었다. 김 감독대행은 “드래프트 이전 선수들과 미팅했을 때 ‘로드를 뽑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침 우리 팀 컬러에도 로드가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KGC의 주축 가드 강병현은 “찰스(로드) 덕분에 우리 팀 골밑이 강해졌다. 함께 잘 달려주기 때문에 선수들이 좋아한다. 성격도 좋아서 팀 분위기에 잘 적응했다”며 로드를 칭찬했다.

로드는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호쾌한 덩크슛과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위력적인 블록슛은 국내선수들뿐 아니라 팬들까지 열광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21일 kt와의 홈경기에선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인 40점을 몰아넣으며 짜릿한 3점차 역전승(83-80)을 이끌었다.

강병현은 “찰스는 묘한 매력이 있다. 찰스가 멋진 덩크슛이나 블록슛을 하면 다른 선수보다도 유독 더 팀 분위기가 산다. 팀 분위기가 침체돼 있을 때 찰스의 덩크슛 만한 공격이 없다. 그래서 속공 찬스에선 일부러라도 찰스를 찾는데, 아니나 다를까 뒤에서 뛰어오고 있다”며 웃었다. 강병현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로드는 “KGC가 나를 영입할 때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도 기대했을 것이다. 동료들이나 팬들이 그런 플레이를 원한다면 나는 언제든지 응할 준비가 돼있다. 더 열심히 덩크슛을 하고 블록슛을 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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