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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백산수’ 백두산 신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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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백산수’ 백두산 신공장 준공

박재명 기자, 유원모 기자 입력 2015-10-23 03:00수정 2015-10-23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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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麵의 역사에서 물의 신화로”
중국 지린 성 얼다오바이허 지역에 들어선 농심의 백산수 신공장 전경(위쪽). 총 2000억 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대지면적만 30만 ㎡에 이르며 내부에 전용 철로까지 깔려 있다. 농심은 2025년까지 중국 내 백산수 매출을 1조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래쪽은 공장 내부의 생수 생산 모습. 농심 제공
19일(현지 시간) 중국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 원시림보호구역 안에 있는 해발 670m 지점의 나이터우취안(내頭泉). 세 단계의 경비 관문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청정 지역이다. 330m² 넓이의 이 샘이 바로 농심이 생산하는 백산수의 수원지(水源池)다. 1년 내내 수온 7도를 유지하는 나이터우취안의 화산암반수는 3.7km 길이의 송수관을 타고 지린(吉林) 성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의 농심 백산수 신공장으로 매일 2만 t씩 운송된다.

농심은 15일 현지에서 신공장 준공식을 열고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백산수 증산에 들어간다. 기존 중국 공장 생산량(연 25만 t)에 신공장 생산량 연간 100만 t을 합치면 농심은 국내 최대의 생수 제조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 농심그룹, 생수산업에 총력전 벌일 계획


농심은 올해로 창사 50주년을 맞는다. 농심은 라면, 스낵과 함께 생수를 그룹 발전의 핵심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등으로 라면과 스낵분야는 시장 자체가 더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 반면 생수는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성장하는 산업으로 농심은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생수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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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진 역시 생수 시장에서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박준 농심 사장은 “농심이 지난 50년 동안 ‘면의 역사’를 썼다면 앞으로는 ‘물의 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백산수 신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한국 기업의 생수 브랜드가 세계적인 생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특히 백산수 브랜드를 통해 한국뿐 아니라 중국의 프리미엄 생수 시장도 장악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의 물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약 23조 원으로 국내 시장(6000억 원)의 약 38배 수준이다.

중국은 수질 논란이 주기적으로 불거지며 프리미엄 생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농심은 전체 백산수 생산량의 70%를 중국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지에는 이미 신라면 등을 유통하는 1000여 개 농심 영업점이 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중국 내 생수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 공장 안에 철도까지 부설…“에비앙 나와라”

이번에 농심이 수원지로 선택한 백두산 기슭은 유럽의 알프스 산맥, 흑해 인근의 캅카스 산맥과 함께 세계 3대 수원지로 꼽힌다. 농심은 이번 신공장 건설에 총 2000억 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세계 최고 수준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물을 여과하는 설비는 독일 펜테어, 생수 충전 및 포장 설비는 독일 크로네스 제품을 사용했다. 에비앙과 피지워터 등 세계적인 생수 브랜드가 사용하고 있는 설비다. 안명식 옌볜농심 대표는 “생산설비 외에 수원지 오염을 막기 위해 배치한 경비 인력도 농심이 직접 고용했다”며 “좋은 물을 만들기 위해선 어떤 것도 아끼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연간 100만 t의 생수를 만드는 곳인 만큼 공장 규모도 눈에 띈다. 총 30만 m² 넓이의 부지에 공장동(棟)과 유틸리티동, 생활관 등 건물 연면적만 8만4000m²에 달한다. 공장 내에 철로가 깔려 인근 철도역까지 1.7km 구간을 독점 사용한다. 이 철로로 중국 전역은 물론이고 다롄(大連) 항을 통해 한국 등 전 세계로 수출할 계획이다.

농심은 현재 신공장 2개 생산라인에서 백산수 500mL와 2L 제품을 분당 1650병 만든다. 향후 생산라인이 5개로 늘어나면 연간 생산규모는 200만 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대표는 “전체 라인을 가동할 경우 에비앙의 생수 생산능력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두산=유원모 onemore@donga.com / 박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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