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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7분기 연속 ‘1조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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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7분기 연속 ‘1조 클럽’

황태호기자 입력 2015-10-23 03:00수정 2015-10-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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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분기 영업익 1조3830억 달성… 업계 “반도체 호황 2015년으로 끝날것”
‘실리콘 사이클’ 2016년 하강 국면… 기업들 원가절감-고급화 총력
SK하이닉스가 모바일용 제품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에 힘입어 올해 3분기(7∼9월) 1조 원이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7분기 연속 1조 원대 영업이익이다.

22일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4조9250억 원, 영업이익 1조3830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 6% 증가한 수치다. 올해 2분기(4∼6월)와 비교하면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 상승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D램 시장이 하향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반도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 실적 상승 기반은 모바일 확대·환율 호조


3분기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기반은 수익성이 높은 모바일용 제품의 판매 확대다. 가격이 추락하는 PC용 D램의 약세를 모바일용 D램의 판매 확대로 극복한 것이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 사장은 “3분기 모바일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1%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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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은 SK하아닉스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한다. 전체 D램 매출 중 모바일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훌쩍 넘어 주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PC용 D램의 비중은 20% 안팎으로 줄었다. 22∼23%의 비중을 차지하는 낸드플래시(보조기억장치용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도 모바일용 제품 판매가 늘었다.

환율의 영향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68원으로 전 분기 대비 6%, 지난해에 비해 14% 상승했다. 9월 말 D램 평균 단가가 6월 말에 비해 25% 급락한 2달러(DDR3 4GB 기준)까지 떨어졌지만 환율 덕분에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 올해가 D램 시장 고점…내년부터 ‘다운 사이클’

올해는 삼성전자도 반도체 사업으로만 사상 최대인 13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실상 한국 반도체 최고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전자업계에서는 내년부터는 올해 같은 호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 수익원인 D램 시장의 부진과 경쟁 격화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들은 D램 시장이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황분석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약 3% 늘어난 474억 달러(약 54조360억 원)를 기록한 후 내년에는 386억 달러 규모로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시장은 한국이 첫발을 디딘 1983년 이후 2, 3년 안팎의 간격으로 등락세를 보이며 일정한 주기를 그려왔다. 이를 ‘실리콘(반도체의 원료) 사이클’이라고 부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한국이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1983년 이후 실리콘 사이클의 7번째 고점으로 내년부터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도 “내년은 올해처럼 시황이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텔 설비투자 - 中업체 추격… 점유율 경쟁 더 치열해질듯 ▼

전체 시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점유율을 키워야 실적을 방어할 수 있지만 오히려 경쟁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8월 D램과 낸드플래시의 장점을 합친 새로운 메모리반도체 기술인 ‘3D 체크포인트’를 공개했고 중국도 끊임없이 시장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개 제조사가 과점했던 시장 구조가 변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원가절감·고급화로 추격 막는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인텔과 중국이 추격에 나섰다. 인텔은 최근 중국 다롄(大連)에 2020년까지 총 55억 달러(약 6조2700억 원)를 투입해 최신 플래시메모리 생산설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은 자회사 웨스턴디지털을 통해 샌디스크를 190억 달러(약 21조6000억 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이뤄냈다.

빠르게 재편되는 반도체 시장의 상황에 국내 기업들이 대응하는 전략은 원가절감과 고급화다. 삼성전자는 내년 18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SK하이닉스는 20nm로 타사가 따라오지 못할 수준의 미세공정을 통한 양산을 시작하면서 원가를 낮출 계획이다. 또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어 부가가치가 높은 LPDDR4 제품 비중을 대폭 늘려 시장 점유율을 더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의 메모리 시장의 신규 플레이어 등장과 급속한 재편은 위기이자 기회”라며 “선두권 기술 경쟁력을 지키는 데 주력하면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sk하이닉스#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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