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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대군·현진건 부암동 집터 새 주인 찾아…34억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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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대군·현진건 부암동 집터 새 주인 찾아…34억에 낙찰

조은아 기자 입력 2015-10-22 16:57수정 2015-10-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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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과 ‘운수 좋은 날’을 쓴 근대 소설의 선구자 현진건이 각각 살았던 서울 부암동의 집터들이 새 주인을 찾았다.

22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토지 총 4개 필지(1635㎡)가 이달 13일 낙찰됐다. 낙찰된 땅은 안평대군의 집터, 현진건의 집터 각 1개 필지와 집터들에 연결된 토지들이다. 1명이 응찰해 감정가(42억2480만 원)의 81%인 34억1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중 안평대군의 집터는 108㎡ 규모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22호로 지정돼 있다. 이 터의 한쪽 큰 바위에는 안평대군이 쓴 것으로 알려진 ‘무계동(武溪洞)’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무계동은 부암동에 있던 조선시대 마을 이름으로 중국 무릉도원에 있는 계곡처럼 생겼다는 뜻이다.
안평대군은 1451년 이 일대를 걷다가 꿈에서 본 무릉도원과 비슷하다며 ‘무계정사’라는 별장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안평대군의 무릉도원은 오래가지 못했다. 대군이 역모로 몰려 사약을 받고 죽은 뒤에는 폐허가 됐다. 지금 이 터에 있는 낡은 기와집은 후대에 지은 한옥이다. 이 곳에는 서울 종로구가 보호수로 지정한 느티나무도 있다.


이 아래의 공터는 현진건의 집이 있던 자리다. 현진건은 말년에 이곳에 살며 작품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집이 사라지고 빈 터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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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변의 86㎡ 크기의 땅 1개 필지는 지난달 8일 첫 입찰에 3명이 응찰해 감정가(4239만3000원)보다 비싼 5000만 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집터와 토지 모두 개인이 낙찰 받아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 알 수 없지만 유형문화재가 들어서 있는 곳이어서 개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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