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팀워크’ 조명 축구기사 신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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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자 A2면.
10월 19일자 A2면.
대한민국 17세 이하 남자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꺾은 내용을 담은 ‘‘원맨팀’이라고? ‘원팀’이 해냈다!’ 기사(19일자 A2면)는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해 기존 보도와 차별화된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골을 넣은 선수가 집중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기존 보도방식과 달리 브라질전에서 수비를 맡아 무실점 경기를 이끈 네 명의 선수를 집중 조명한 것이 돋보였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박수를 받을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

특히 ‘동료 선수가 허벅지 근육 경련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질 때마다 가장 먼저 달려갔다’는 내용을 읽고 어린 선수들의 투혼에 감탄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었다.

이번 기사는 또 경기 결과를 전하는 수준을 넘어 선수들의 프로필 등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전해줬다. 아마 독자들에게 ‘축구 천재’로 불리는 이승우(FC 바로셀로나) 외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가 많은데, 관련 정보를 제공해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됐다. 축구팬도 아니고 중계방송도 보지 않았지만 쉽게 이해가 갔다.

김수영 강원 춘천시 석사동

▼봉제산업 돌아보는 계기돼▼

‘창신동 재봉틀 소리 다시 커진다’ 기사(16일자 A18면)는 서울시가 이제 봉제 박물관과 거리를 조성한다는 내용이었다. 봉제산업을 되돌아보게 하는 기사로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봉제산업은 우리 산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수출 산업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지금도 음식업과 함께 가장 많은 사람이 이 업종과 관련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원사 제조부터 염색, 재단 봉제, 유통까지 치면 이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는 엄청나다.

봉제산업을 단순히 의류산업에만 국한해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의류 외에도 신발, 모자, 장갑, 배낭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유 업종은 오래전부터 사양산업으로 치부돼 정부 지원은커녕 차가운 냉대에 가까운 괄시를 받아 왔다. 일본이 여러 분야에서 선진국이지만 일본의 의류제품 판매업체인 유니클로가 일본 재계 수위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국내 봉제 중소기업 중에도 품목별로는 세계 시장에 우뚝 서 있는 기업이 많다.

창신동 프로젝트는 단순히 관광 차원의 볼거리로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한국 효자산업으로 인식되고 대우받을 수 있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강신영 서울 송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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