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에 부는 ‘용병 칼바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2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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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웬델 맥키네스. 사진제공|KBL
KGC 웬델 맥키네스. 사진제공|KBL
동부, 제임스 퇴출하고 맥키네스 영입
장신용병 안 뽑은 KCC, 포웰 교체 고심


남자프로농구에 용병 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

KBL이 2라운드부터 3쿼터에 한해 2명의 외국인선수를 동시에 출전시키도록 하면서 각 구단의 운명이 갈리고 있다. 용병 2명 동시 출전으로 가장 이득을 본 팀은 kt와 모비스다. kt는 3쿼터 코트니 심스(205㎝)-마커스 블레이클리(193㎝)가 함께 출전하면서 공격력이 배가됐다. 1라운드에서 평균 75.7점을 올렸던 kt는 2라운드 들어 88.7점을 기록 중이다.

모비스는 1라운드 도중 리오 라이온스(205㎝)가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커스버트 빅터(190㎝)-아이라 클라크(200㎝)가 골밑을 지키면서 실점이 뚝 떨어졌다. 1라운드 평균 77.4실점이었던 모비스는 2라운드 들어 평균 67.0점만 허용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단신 용병(193㎝ 이하)을 모두 빅맨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포워드로 뽑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당초 화려한 테크닉과 폭발력을 기대하고 단신 가드들을 뽑았던 팀들은 모비스 빅터, kt 블레이클리가 실속을 챙기자 용병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일단 동부가 먼저 교체 카드를 꺼냈다. 동부는 운동능력이 좋은 가드 라샤드 제임스(183㎝)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그 대신 영입한 선수는 웬델 맥키네스(192㎝)다. 맥키네스는 2013~2014시즌 KGC에서 뛰었던 KBL 경력선수로 골밑 플레이가 가능한 언더사이즈 빅맨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분위기가 포스트가 가능한 포워드 쪽으로 기울고 있다. 맥키네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나머지 팀들도 교체를 고려할 것 같다”고 밝혔다. 남은 단신 용병 자원 중 파워포워드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3명 정도다.

한편 장신 용병 자원을 뽑지 않은 KCC는 리카르도 포웰(196㎝)의 교체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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