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가을야구] PO 3차전 이기면 KS행? 확률은 ‘반반’이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2일 05시 45분


NC 김경문 감독-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NC 김경문 감독-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1승1패서 PO 3차전 결과와 KS 진출

야구는 ‘숫자놀음’이다.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자와 투수의 약점을 파고든다. 승패가 엇갈리고, 희비가 교차한다. 이렇게 쌓인 한 시즌의 기록을 바탕으로 최고 선수를 가린다.

5전3선승제로 펼쳐지고 있는 플레이오프(PO). 1승1패로 균형을 이룬 NC와 두산의 3차전은 그래서 중요했다. 원점에서 먼저 치고 나가는 팀이 한국시리즈(KS) 진출권을 거머쥘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성과 감정적으로 그렇다. 그러나 데이터가 이를 꼭 증명하진 않았다. 지금까지 치러진 역대 PO 3차전 결과와 KS 진출팀을 살펴보면 다소 뜻밖의 상관성이 발견된다.

지난해까지 5전3선승제로 치러진 PO는 모두 26차례 있었다. 1995년과 2008년, 양대 리그로 진행된 1999년과 2000년을 제외하고서다. 이중 1승1패로 맞선 상황은 모두 12차례. 3차전 승리팀의 KS행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지만, 역사는 그렇지 않았다. 정확히 ‘반반’으로 나뉘었다. 3차전을 잡은 6팀이 KS에 오른 반면, 나머지 6팀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8부 능선을 넘어놓고도 낭패를 본 것이다.

특히 2000년 이전 기록은 더욱 놀랍다. 1승1패 상황이 모두 3번 있었는데, 3차전을 패한 팀이 모두 KS 무대를 밟았다. PO가 시작된 1986년 삼성이 OB(현 두산)를 꺾었고, 이듬해 해태(현 KIA)도 OB를 넘었다. 1992년 롯데는 1승2패에서 해태를 잡고 KS에 올라가 다시 빙그레(현 한화)를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롯데의 마지막 우승이었다.

최근 양상은 조금 달라졌다. 2010년 이후 5차례의 PO 모두 1승1패로 접전을 펼쳤고, 3차전의 중요성도 어느 때보다 강조됐다. 3차전을 잡은 팀이 3차례나 KS에 올랐다. 60% 확률로 조금 높아졌다. 최근 2년은 100%였다. 두산과 넥센이 각각 2013년과 2014년 똑같이 LG를 꺾고 KS에서 삼성과 겨뤘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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