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與-野 5자 회동’ 22일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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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뺀 3자 회동 주장한 野 “의제 제한 안두기로 합의해 수용”
靑노동개혁-野교과서 중점 둘듯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5자 회동을 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만나는 것은 3월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청와대와 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청와대 회동 일정을 동시에 발표했다. 관심이 있는 현안에 따라 설명은 조금 달랐다. 김성우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이번 회동에서는 대통령의 미국 방문 성과 설명과 함께 노동 관련법, 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특히 역사 교과서 문제와 민생 경제 현안, 한반도 평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당초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간 3자 회동을 역제안했다가 이날 고위전략회의를 통해 5자 회동을 수용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입법을 책임지는 원내대표도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청와대의 의견이 있었다”며 “이에 ‘의제에 제한을 두지 말고 충분히 논의하자’는 뜻을 청와대가 받아들이면서 회동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최우선 현안으로 다루겠다는 생각이다. 노동 개혁 등 정부의 역점 현안에 대해 각을 세워 박 대통령과 문 대표의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국정화를 추진하는 이유를 직접 듣고, 그 반대 논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국정화 예비비 예산까지 편성한 여권이 물러설 가능성은 거의 없어 청와대 회동이 별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당청 갈등 우려를 해소하는 등 국면 전환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당청이 한목소리를 내는 장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상준 alwaysj@donga.com·강경석 기자
#청와대#새정치민주연합#새누리당#5자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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