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해진 오리온 초코파이… 11.4% 늘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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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칩 이어 내용물 무게 증가… 가격 변동 없이 판매하기로

오리온이 포카칩에 이어 초코파이(사진)의 내용물 중량을 약 10% 늘리되 가격은 올리지 않기로 했다. 제과업체들이 과대포장을 한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놨다.

오리온은 지난주부터 초코파이 1개 중량을 기존 35g에서 39g으로 11.4% 늘려 생산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소비자들은 기존 재고가 소진된 이후 이르면 이번 주부터 소매점에서 중량이 늘어난 초코파이를 동일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초코파이는 국내에서만 연간 4억5000만 개가 판매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오리온이 추가 부담해야 하는 초코파이 생산 비용은 연간 30억 원이다. 오리온은 중량 증가와 함께 초코파이의 초콜릿 함량도 13% 늘렸다고 밝혔다.

잇따른 중량 증가 결정은 오리온 최고경영진이 내린 판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등 회사의 최고경영진이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종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9월 포카칩 중량을 60g에서 66g으로 10% 올린 데 이어 와우껌(19→21g), 고래밥(34→40g) 등의 제품도 잇따라 증량했다. 앞서 3월에는 포장재 잉크 사용량을 연간 88t 줄이기로 하는 등 포장재 개선에도 나섰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오리온#초코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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