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남 변신’ 지진희, 섹시한 꽃중년으로 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1일 07시 05분


배우 지진희가 ‘불륜남’ 캐릭터로 여성 시청자의 비난과 원망을 사고 있다. 하지만 ‘욕’을 먹는 만큼 인기는 오른다. 사진제공|SBS
배우 지진희가 ‘불륜남’ 캐릭터로 여성 시청자의 비난과 원망을 사고 있다. 하지만 ‘욕’을 먹는 만큼 인기는 오른다. 사진제공|SBS
드라마 ‘애인 있어요’서 반듯한 이미지 탈피

욕을 먹는 만큼 인기도 얻는다.

연기자 지진희가 ‘섹시한 꽃중년’으로 드라마 안팎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고수해온 따뜻하고 반듯한 이미지와 달리 여성 시청자의 비난과 원망의 대상인 ‘불륜남’ 캐릭터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끈다.

지진희는 현재 SBS 주말드라마 ‘애인 있어요’에서 직장 후배와 바람을 피우는 ‘나쁜 남자’로 출연 중이다. 2013년 드라마 ‘따뜻한 말 한 마디’ 이후 또 다시 선보이는 ‘불륜남’ 캐릭터.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진희를 성토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가 한 순간 무너지는 것 같다”고 호소할 정도다.

하지만 패션업계와 광고계에서는 오히려 그를 주목하고 있다. 큰 체격과 중후한 매력이 어우러져 남성 정장과 의약품, 음료수 등 각종 광고모델 제의가 이어지고 있고 실제로 일부 브랜드와는 계약을 논의 중이다. 또 ‘섹시한 남자’라는 타이틀로 각종 화보와 패션 잡지에서도 그를 조명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극중 지진희가 아내 김현주에게 다시 돌아가는 설정이 서서히 전개되고 이야기 반전이 예고되면서 상황은 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진희 측 관계자는 20일 “중년 여성 시청자에게는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반듯하게 생긴 사람이 불륜을 저지르고 나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고민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시청자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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