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황재균, 동시 포스팅은 불가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1일 05시 45분


롯데 황재균-손아섭(오른쪽). 스포츠동아DB
롯데 황재균-손아섭(오른쪽). 스포츠동아DB
1명 입단 계약 실패 땐 다음 선수에 기회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1년에 1명뿐이라는 규약으로 벌어진 롯데의 ‘내부경쟁’. 이에 대한 KBO의 유권해석이 나왔다. 2명의 동시 포스팅은 불가능하지만, 입단계약에 실패할 경우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생긴다.

롯데는 시즌 종료 후 외야수 손아섭(27·사진 오른쪽)과 내야수 황재균(28·사진 왼쪽)이 나란히 해외 진출 의사를 밝히면서 고민에 빠졌다. 주축 타자들이 빠지게 된 데다, KBO 규약상 FA(프리에이전트)가 아닌 선수의 해외 진출은 1년에 1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이었다. 손아섭은 7년차, 황재균은 8년차로 2명 모두 완전한 FA(9년차)는 아니다.

KBO는 규약 104조 2항에서 ‘외국 프로구단에 양도할 수 있는 선수는 1년에 1명으로 한다’고 규정했다. 무분별한 해외 진출을 막고, 자국리그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였다. 전례가 없어 KBO는 유권해석에 들어갔다. KBO는 일단 둘 중 한 명만 포스팅을 신청하는 쪽으로 정리했다. 다만 해당 선수의 입단계약이 최종 불발될 경우, 또 다른 선수의 포스팅 신청은 가능하도록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의 충돌을 피하고, 규약에 가로 막혀 선수가 불이익을 받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다. 이제 공은 롯데로 넘어갔다. 과연 어느 선수에게 포스팅 우선권을 줄지 결정해야 한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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