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임대수익 말고 자본수익 따져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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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1일 고수들의 명품 강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갈 곳 잃은 투자자금이 부동산, 증시 등으로 몰려들고 있다. 초저금리로 대출이자 부담이 적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시중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는 수익형 부동산을 소개해 달라는 고객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올 3분기(7∼9월) 조정을 받은 뒤 반등하고 있는 증시도 저금리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투자처다. 하지만 무턱대고 투자에 나서기엔 손실 위험이 크다.

30일 개막하는 ‘2015 동아재테크·핀테크쇼’의 부대행사인 ‘재테크 신의 한 수’ 논스톱 강연 시리즈에 연사로 나서는 ‘재테크 고수’들은 2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무작정 흐름을 좇기보다는 수익성을 따져 ‘똑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분야의 고수들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때는 임대수익만 보지 말고 자본수익을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세 물량의 공급이 늘면서 월세 수익률이 점점 떨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동부이촌동지점장은 “‘알짜’ 부동산과 ‘못된’ 부동산을 구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지점장은 입지조건이 좋아 다시 팔 때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을 ‘알짜 부동산’으로,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고 공실률이 높은 원룸, 오피스텔 등을 ‘못된 부동산’으로 꼽았다.

또 전문가들은 “5억 원 이하 매물을 고르는 투자자라면 소형 아파트를 공략하라”고 말한다. 비슷한 조건의 오피스텔보다 출구전략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소형 아파트는 거주와 임대수익 목적의 수요가 공존해 수요가 더 안정적이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행복한부동산센터장은 “수익 못지않게 출구전략도 중요하다”며 “시세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돈 되는 부동산’을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 “中증시, 정부 육성 업종에 장기투자 해볼만” ▼

금융투자도 ‘옥석 가리기’가 핵심이다. 주식에 투자할 땐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가 우량한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이 불황을 극복하려면 재무구조가 튼튼해야 한다”며 “특히 불확실성이 큰 시기엔 현금을 많이 가진 기업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산배분도 중요하다. 선진국과 신흥국 등 지역별 다양화 외에 주식, 채권, 외환 등 투자상품도 다양화해 안정적 수익을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에 대한 관심을 접지 말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성장률이 저하되고 있지만 세계의 소비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어느 국가보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순필 와이즈차이나인베스트 대표는 “올해 중국 증시의 급등락은 실물경제가 아닌 불안정한 시스템이 원인”이라며 “저평가된 주식을 선별하는 선구안을 가지면 중국에 접근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열릴 중국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 전회)에서 중국이 향후 5년간 육성하겠다고 발표하는 업종에 장기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은퇴 설계는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또 하나의 재테크 수단이다. 김경록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장은 “은퇴 후 매월 얼마의 고정수익이 필요한지를 정하는 것이 은퇴 설계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보통 은퇴 설계를 할 때 5억 원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자산 목표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월 단위의 수익 규모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상 연금소득이 월 생활비 목표에 못 미치면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 다양한 연금상품을 활용해 추가 소득을 만들어야 한다.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동아재테크쇼에 참가하면 초저금리 시대에 맞는 똑똑한 투자비법을 알려주는 재테크 고수들의 명품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홈페이지(www.dongafintech.com)에서 등록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주애진 jaj@donga.com·천호성 기자
#재테크#핀테크#투자#부동산#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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