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20년이상 근속직원 300명 감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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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1개월분 월급 지급

대우조선해양이 근속연수 20년 이상 된 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을 실시한다. 대우조선이 직원을 대상으로 감원 조치를 단행하는 것은 2001년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 작업)을 졸업한 이후 처음이다. 감원 대상엔 부장, 전문위원, 수석위원뿐 아니라 승진이 늦은 일부 고참 차장도 해당된다. 대우조선의 부장급 이상 직원은 약 1300명이며, 사측은 이들 중 약 30%(390명)가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감원 대상에게 주는 위로금은 제각기 다르지만, 최대 31개월분 월급(1억4000만 원)이 지급된다. 대우조선 사측은 희망퇴직 접수자와 권고사직 대상자와 개별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부서별 감원 목표치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조선소인 만큼 생산과 설계 쪽 업무 비중이 높기 때문에 관리부서의 감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2분기(4∼6월)에 3조 원대의 영업손실을 낸 뒤 자구책으로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 본사 임원은 5월까지 55명이었으나 사퇴와 자회사 발령 등으로 42명이 됐다. 본사 고문과 자회사 임원까지 포함하면 임원의 총 30%가량이 감원됐다. 남은 임원들도 올해 성과급이 없어진 까닭에 지난해에 비해 연봉이 35∼50%가량 삭감됐다.

한편,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을 정밀실사하는 과정에서 최대 1조 원 안팎의 추가 부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실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우조선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대우조선#감원#근속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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