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를 3-2로’ 현대건설, 극적인 2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0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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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철호 감독. 스포츠동아DB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 스포츠동아DB
양철호 감독 토털 배구로 도로공사 제압
OK저축은행, 3-0 한국전력 완파 ‘3연승’


현대건설이 3연속경기 풀세트 접전 끝에 2연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19일 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2-25 25-22 25-21 15-8)의 역전승을 거뒀다. 2승째(1패)다. 새 연고지 김천에서 개막식을 치른 도로공사는 멋진 상을 받았지만 숟가락을 뜨지 못했다. 도로공사 이호 감독은 V리그 데뷔전에서 쓴 잔을 들었다.

15일 GS칼텍스전 때 초반 2세트에서 20점도 내지 못하고 주도권을 넘겨줬으나,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던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두 번 다시 이런 경기는 하고 싶지 않다. 오늘은 그 때보다는 좋은 플레이를 할 것이다. 서브리시브가 얼마나 버티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8일 사이 3경기를 치른 현대건설은 이날도 초반 도로공사의 기세에 쉽게 무너졌다. 도로공사 시크라의 공격이 강력했다. 높은 타점에서 때리는 강타에 쉽게 점수를 내줬다. 도로공사는 탄탄한 수비와 블로킹 조직력으로 현대건설을 압박했다. 세터 이효희의 분배에 현대건설은 장점인 블로킹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3세트부터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실마리는 ‘토털 배구’였다. 현대건설은 초반 4-8의 열세를 뒤엎고 중반 이후 경기 흐름을 바꿨다. 6명이 골고루 19점을 뽑아준 덕분에 도로공사의 수비가 흐트러졌다. 양 감독이 그렇게 외쳐왔던 토털 배구의 효과였다. 사기가 오른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 황연주가 공격과 서브로 주도권을 잡아주자, 대역전극의 스토리를 계속 써내려갔다. 도로공사의 블로킹 조직력이 살아나지 않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사이 에밀리가 9득점한 뒤 4세트도 따내 3연속경기 풀세트를 맞이했다. 5세트 현대건설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간 뒤 시크라의 공격 범실로 경기를 마감했다.

현대건설 에밀리는 24득점, 양효진과 황연주는 각각 12득점하며 공격트리오의 위력을 과시했다. 블로킹에서 13-8로 앞선 것이 승리의 중요한 키였다. 비록 패했지만 도로공사 시크라는 38득점의 대활약을 펼쳤다.

한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OK저축은행이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17 25-21 25-18)으로 완파했다. OK저축은행은 3연승, 한국전력은 2패째(1승)를 기록했다.

김천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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