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 “200m도 올림픽 도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0일 05시 45분


김국영. 사진제공|광주U조직위
김국영. 사진제공|광주U조직위
전국체전 20초72 기록 2관왕…가능성 확인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사진)은 남자육상 단거리의 간판이다. 강원도 일대에서 진행 중인 제96회 전국체육대회(16∼22일)에서도 그의 질주는 빛을 발했다. 1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자 일반부 100m에서 우승(10초32)한 데 이어 19일 200m에서도 20초7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2관왕이 됐다. 두 종목 모두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김국영의 표정은 밝았다. 충분한 가능성과 희망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국영은 7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100m 준결승에서 10초16으로 5년 전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10초23)을 경신했다. 주 종목 100m에선 이미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쿼터를 땄다. 그러나 200m는 아직 부족하다. 이날 개인기록(20초83)을 넘었으나, 한국기록(20초42·장재근)에는 근접하지 못했다. 그래도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중학생 시절 10초대에 진입해 남다른 재능을 뽐냈지만, 혹독한 자기관리와 훈련이 없었다면 트랙 인생에서 생존할 수 없었을 터. 육상인들은 “(김국영의 지금을 만든 것은) 8할이 훈련”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국영도 밝은 내일을 자신했다. 그는 “200m 개인기록이 아닌, 대회기록을 노려봤는데 이루지 못했다. 200m는 세부 기술을 보강해야 한다”며 “순간 리듬만 찾으면 20초대 초반도 가능하다. 실력과 기록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100m 기록이 좋아지면 200m도 발전한다”고 자신했다. 200m 올림픽 출전 기준기록은 20초50이다. 내년 6월 전까지 0.22초를 더 줄이면 된다.

강릉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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