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채 무릎 꿇은 女직원… 백화점 고객 또 ‘甲질 횡포’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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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꼰채 앉아 다그치는 동영상 퍼져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캡처
백화점에 근무하는 여직원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손님에게 사과하는 동영상(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또다시 ‘갑질 횡포’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오후 3시 인천의 한 백화점을 찾은 한 손님이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이 동영상(1분 27초 분량)에는 손님으로 보이는 여성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리를 꼰 채 의자에 앉아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여직원 2명에게 서비스 문제를 언급하며 다그치는 장면이 나온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여직원들은 마치 큰 죄를 지은 듯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고개도 들지 못하고 훈계를 듣고 있다.

백화점 측에 따르면 이날 1층의 한 귀금속 매장을 방문한 여성 손님이 무상수리 여부를 놓고 여직원들과 다투다가 불친절하게 응대한다는 이유로 2시간 정도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빚어졌다. 이 여직원들은 정신적 충격을 받아 17일부터 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항의가 계속되자 사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여직원들이 잠시 무릎을 꿇은 것이지 손님이 강제로 시키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갑#甲#백화점#고객#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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