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진출’ 이준기, ‘이병헌처럼’ 움직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9일 07시 05분


‘레지던트 이블6:더 파이널 챕터’의 주인공 앨리스 역의 밀라 요보비치(오른쪽)가 이준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최근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태권도 유단자 겸 배우인 이준기와 지난 며칠을 함께 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사진출처|밀라 요보비치 SNS
‘레지던트 이블6:더 파이널 챕터’의 주인공 앨리스 역의 밀라 요보비치(오른쪽)가 이준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최근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태권도 유단자 겸 배우인 이준기와 지난 며칠을 함께 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사진출처|밀라 요보비치 SNS
액션 연기·수준급 영어·한류 인지도까지
이병헌 처럼…시리즈물 통해 세계시장으로

배우 이준기가 할리우드로 진출한다.

이준기가 SF액션 시리즈 ‘레지던트 이블:더 파이널 챕터’(레지던트 이블6) 출연을 확정하고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촬영을 진행 중이다.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인정받아온 한류스타의 위상을 넘어 이제 미국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이준기의 할리우드 진출은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배우 이병헌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특히 이병헌을 시작으로 부쩍 늘어난 한국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분위기가 이준기를 기점으로 가속화할지 기대가 쏠린다.

‘레지던트 이블6’에서 이준기 역할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상태. 소속사 측은 “영화사와 맺은 계약 조건상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다만 영화의 주인공인 여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준기의 역할을 “태권도 마스터”라고 알렸다. 이준기와 함께한 촬영에 “무술 실력이 늘어난 것 같다”고도 반겼다. 두 배우의 액션 대결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병헌 역시 할리우드 데뷔작 ‘지.아이.조’를 통해 탁월한 검술 액션을 펼쳤고, 제작진은 그의 출중한 실력에 반해 이후 제작된 후속편에 다시 캐스팅한 바 있다. 이병헌은 할리우드에서 ‘동양의 액션배우’로도 통한다.

한편으로 인지도가 상당한 유명 시리즈에 참여하면서 이준기가 얻을 후광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배급사 UPI는 “전 세계적으로 1조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 한국배우의 출연은 이준기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병헌도 비슷하다. ‘지.아이.조’로 출발했지만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인 결정적인 계기는 ‘레드:더 레전드’, ‘터미네이터:제니시스’ 같은 유명 시리즈였다는 점에서 비슷한 길을 택한 이준기를 향한 기대는 더욱 높아진다.

이준기의 영어 실력은 널리 알려져 있다. 1∼2년마다 진행하는 아시아 투어를 통해 해외 팬들과 꾸준히 교류해온 그는 영어 구사력이 상당한 편이다. 특히 얼마 전부터 할리우드 진출을 염두에 두고 영어 실력을 더욱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헌이 그랬듯, 막힘없는 의사소통은 현지 활동의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준기가 참여하는 ‘레지던트 이블6’는 2017년 1월 개봉한다. 2002년 시작해 지금까지 다섯 편이 나온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최종편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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