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 뛰어난 장원준 등판, NC 테이블세터의 선택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9일 05시 45분


두산 장원준. 스포츠동아DB
두산 장원준. 스포츠동아DB
■ PO 2차전 전망

플레이오프(PO)가 다시 5전3승제로 자리 잡은 2009년 이후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까지 6차례 중 5번이었다. 2009년 두산에 1·2차전을 내준 SK가 3∼5차전을 싹쓸이하는 대역전극을 한 차례 달성했을 뿐,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PO 승리의 주인공은 모두 1차전 승자였다. PO까지 올라왔다는 것은 선발과 불펜 모두 전력이 탄탄하다는 얘기다. 그만큼 두 팀의 전력차는 크지 않다. 두산은 넥센과의 준PO를 4차전에서 끝내며 3일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스포츠동아 김진욱 해설위원은 “1차전에서 NC 타선이 경기감각과 흐름을 빨리 되찾지 못하면 2차전에서도 고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8일 1차전에서 NC는 3안타에 그쳤다. 더욱이 19일 2차전 두산 선발은 도루저지 능력이 뛰어난 좌완 장원준이다.

장원준 등판, NC 기동력 저하 불가피

조성환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장원준은 왼손투수 중에서도 주자견제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투구 시 오른발의 각도 변화가 거의 없다. 다리를 들고 주자를 보면서 투구와 견제를 선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좌완투수”라고 밝혔다. NC는 에릭 테임즈, 나성범, 이호준의 파괴력 있는 장타가 강점인 팀이지만 그 앞에 나서는 김종호, 박민우, 이종욱 등 1∼3번 테이블세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장원준의 등판으로 좌타라인의 기동력은 상당 부분 떨어질 수 있다. 타선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이냐는 NC 김경문 감독의 몫이다.


● 두산 타선의 상승세와 만난 스튜어트


2차전 NC 선발은 재크 스튜어트다. 1차전 선발 에릭 해커처럼 스튜어트가 초반에 실점한다면 필승조 투입시점을 놓고 더 큰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스튜어트는 정규시즌 두산 김현수(4타수 2안타), 민병헌(6타수 2안타·2루타 2개·2타점), 김재호(6타수 3안타), 양의지(6타수 2안타), 오재원(3타수 2안타) 등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차전 초반 압도적 투구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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