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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보조꼬리를 단 돌고래… 생명공학은 어디쯤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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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보조꼬리를 단 돌고래… 생명공학은 어디쯤 왔을까

김갑식기자 입력 2015-10-17 03:00수정 2015-10-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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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의 고양이/에밀리 앤더슨 지음·이은영 옮김/328쪽·1만6000원·후마니스트
인공 꼬리를 달고 생활하는 돌고래 윈터. 동아일보DB
2003년 싱가포르대 과학자들은 환경오염 감시를 위해 유전자 조작으로 ‘글로피시’를 만든다. 글로피시는 열대어 제브러 피시의 수정란에 산호에서 추출한 형광물질 유전자를 주입한 것으로 다양한 형광빛을 낸다. 하지만 이런 형광성 때문에 글로피시는 당초 개발 목적과는 달리 관상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켄슈타인의 고양이’는 외신을 통해 이따금 접하게 되는 생명공학의 신세계로 안내한다. 언젠가 한 번 본 듯한 흥미로운 내용도 있고, 좀 더 전문적이고 낯선 이야기도 있다.

책의 장점은 까다로울 수 있는 생명공학의 현주소를 풍부한 사례와 의견을 통해 쉽게 전달한다는 점이다. 과학저널리스트로 활동해온 저자는 꽤 발품을 많이 들였다. 글로피시나 인간 항체를 지닌 젖을 만드는 염소와 관련한 실험실, 5500종 이상의 생물 DNA 샘플을 보관하고 있는 ‘냉동동물원’, 해양생물 추적 기술을 이용해 동물을 보호하는 연구소….

책은 유전자 조작과 복제, 형질전환 등 생명공학의 다양한 요소들이 인간을 포함한 지구 공동체에 미칠 영향을 다뤘다. 저자의 태도는 단정적이지 않다. 생명공학의 명과 암을 제시하며 독자의 답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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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태어난 병코돌고래 윈터는 미국 플로리다 주변 해안에서 발견됐다. 그물에 걸려 온몸에 상처를 입은 아기 돌고래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했다. 하지만 꼬리지느러미 부분의 혈관이 심하게 상해 결국 꼬리를 잃었다. 현재 플로리다의 한 해양 수족관에 살고 있는 윈터는 보조꼬리를 달게 됐다. 이후 윈터는 ‘의족한 돌고래’로 널리 알려졌고, 윈터 스토리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윈터의 사례는 생명공학과 결부한 인공기관의 긍정적 사례다. 책의 한 부분에 황우석 박사의 연구에 관한 내용도 있어 눈길을 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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