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 살만 AFC회장, FIFA 회장선거 도전…요동치는 선거 판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6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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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크 살만 AFC회장.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셰이크 살만 AFC회장.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플라티니, 정몽준 등 기존 후보군 밀려나고 새로운 경쟁구도 형성
셰이크 살만,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구도로 굳혀지나?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판도에 큰 변수가 생겼다.

영국 PA통신,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16일(한국시간)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FIFA 회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셰이크 살만 회장은 그동안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플라티니 회장이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자 직접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플라티니 회장은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으로부터 출처와 이유가 불분명한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셰이크 살만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예정된 FIFA 집행위원회 긴급회의를 통해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FIFA 회장선거 출마 후보등록 마감일은 26일(현지시간 기준)까지다.

당연히 FIFA 차기 회장 선거구도 역시 요동치고 있다. 최근 UEFA는 스위스 니옹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플라티니 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런데 셰이크 살만 회장이 새 인물로 등장하면서 판이 흥미롭게 짜여졌다. 외신에 따르면 UEFA는 플라티니 회장이 끝내 FIFA 회장선거에 나서지 못할 경우, 셰이크 살만 회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한국축구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6년 자격정지를 받고 법적 대응에 돌입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셰이크 살만 회장의 관계는 그리 매끄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정 명예회장은 셰이크 살만 회장이 AFC 회원국에 플라티니 회장 추천 서한을 발송해 FIFA 회장선거에 부당 개입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FIFA는 “아무런 문제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가운데 2011년 1월 AFC 총회에서 정 명예회장을 따돌리고 FIFA 부회장에 당선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도 15일 5개 FIFA 회원국 지지를 받아 후보등록을 신청하고, 209개국 축구협회에 공식 서한을 보내 자신의 출마 사실을 공식화했다. 알리 왕자는 “FIFA의 위기를 변화를 위한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올바른 리더십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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