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튜닝카 레이싱 대회’ 24일 달성군서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등급별로 4개 종목 110여대 참가… 튜닝 자동차 퍼레이드 모터쇼 연출
드리프트 등 체험공간도 선보여

지난해(2014년) 11월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서 열린 제1회 튜닝카 레이싱 대회에서 모델들이 출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해(2014년) 11월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서 열린 제1회 튜닝카 레이싱 대회에서 모델들이 출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서 튜닝(성능 개조)카 레이싱 대회를 연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튜닝산업 육성 대책의 후속 사업이다. 자동차가 직선 400m를 경주해 순위를 정한다. 시험장의 트랙시설과 안전설비, 접근성 등 여건이 좋아 2년 연속 대회를 열게 됐다.

이번 대회는 자동차 등급에 따라 4개 종목,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등급별 110여 대가 참가할 예정이다. 종목 1위는 산업부 장관상과 상금 200만 원을 받는다. 대구시는 경기 모습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중계할 계획이다.

올해는 튜닝 제품 전시회도 연다. 자동차 튜닝 문화 개선과 튜닝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업체들은 신제품을 홍보하고 소비자 의견을 기술에 반영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튜닝 자동차가 줄지어 퍼레이드를 하는 모터쇼도 있다.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정해진 코스의 장애물을 넘어뜨리지 않고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짐카나와 코너를 돌 때 가속페달을 밟아 뒷바퀴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드리프트 체험 공간도 선보인다. 어린이를 위해 전동 자동차 체험도 마련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iapi.or.kr)에서 볼 수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자동차 튜닝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대구는 중구 명덕로 남산자동차골목을 중심으로 100여 개 튜닝부품업체가 운영을 하고 있다. 튜닝산업이 활성화하면 자동차 성능 향상뿐만 아니라 부품 연구개발, 제조 및 판매, 서비스 등 여러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다.

튜닝카 레이싱 대회가 열리는 이유도 같은 취지다. 행사장인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은 지난해 3월 경창산업 평화발레오 등 45개 기업이 설립한 튜닝산업의 핵심 기반이다. 39만4000m²에 10여 개 시험 코스(길이 3.7km)를 갖추고 국제 표준인증 규격 시험 항목 30여 개를 평가한다.

올해 3월에는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시험장에 입주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부품을 접목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향상시키는 스마트(지능형) 제품을 개발한다. 6월에는 전기자동차용 부품 개발에 필요한 성능 평가 장비 20여 종을 갖춘 그린카파워트레인 전문연구센터를 열었다. 2017년에는 산업부의 튜닝지원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시는 2018년까지 390억 원을 들여 튜닝 이후 차량의 성능을 가상으로 보여주는 카바타(자동차와 분신을 뜻하는 아바타의 합성어) 서비스 개발과 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정재로 대구시 자동차산업팀장은 “첨단 튜닝 기술개발이 본격화하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