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창조농업과 힐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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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18일간 나주서 개최… 4개 주제 나눠 창조농업 제시
박람회 연계 행사도 풍성

지난해 전남 나주시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농업박람회에서 선보인 원두막 주변에 각종 아열대성 작물이 전시돼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지난해 전남 나주시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농업박람회에서 선보인 원두막 주변에 각종 아열대성 작물이 전시돼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대형 온실에 250여 종의 아열대식물이 자란다. 마치 영화 ‘아바타’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다. 토마토로 꾸민 정원은 농업과 힐링의 만남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으로 트랙터를 작동하고 ‘드론’이 하늘을 날며 약제를 살포한다. 최첨단 농업이 한눈에 펼쳐지는 이곳은 ‘2015 국제농업박람회’ 현장이다.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18일간 전남 나주시 산포면 전남도농업기술원 일대에서 개최되는 ‘2015 국제농업박람회’의 주제는 ‘창조농업과 힐링의 세계’. 박람회장에는 △창조농업의 장 △힐링농업의 장 △교류홍보의 장 △체험학습의 장 등 4개 주제로 이뤄진 12개 전시관이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는 34만3000m² 규모에 489개 기업·기관과 국내 대형 유통 바이어들이 참여해 농업 관련 문화 교류와 국제비즈니스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박람회

‘창조농업의 장’에서는 농업의 6차 산업화 현황과 창조농업 사례 등을 제시하여 생명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려준다. ‘농업미래관’에서는 360도 영상으로 스마트팜, 자원순환형농장, 달에 있는 우주 농장 등을 보여준다. ‘생명농업관’에서는 ‘생명의 씨앗’을 주제로 3차원(3D) 영상을 상영한다. 청년 농업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성공농업인 토크쇼와 특별 강연도 진행된다.

‘힐링체험의 장’은 농업의 힐링 콘텐츠로의 가치를 제시한다. 토마토 정원, 아이비, 피토니아 등 화분 정원, 플라워 패션쇼가 눈길을 끈다. 250여 종의 아열대 식물이 만들어 내는 이국적 경관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 아트도 볼거리다.

‘체험학습의 장’에서는 아이들이 자연을 가까이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오감만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양, 염소, 사슴, 돼지, 개 등 20여 종의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동물농장을 비롯해 고구마, 땅콩, 단감 등 농산물 수확 이벤트도 마련한다. 국제관과 국내관, 농기자재관, 농특산물 판매관, 녹색축산관으로 꾸며지는 ‘교류홍보의 장’은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공간이다.

○ 21세기 미래 농업 비전 제시


박람회와 연계한 행사도 풍성하다. 16일 ‘6차 산업 가공상품 경진대회’가 개최되고 27일에는 ‘농촌여성문화동아리 활동 발표회’가 열린다. 2015 경관디자인 옥외광고물 통합전시회, 분재대전, 막걸리데이, 10대 브랜드 쌀 품평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곁들여진다. 국제농업박람회 조직위는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도 준비했다.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재즈앙상블이 무대에 오르고 23일 박람회장 주무대에서 도립국악단, 오케스트라단, 합창단, 무용단 등 공연이 열린다. 폐막일인 다음 달 1일에는 시각장애인 음악가들로 이루어진 공연단인 ‘하트체임버오케스트라’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번 박람회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생산유발 2284억 원, 부가가치 2742억 원, 고용창출 14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조직위는 박람회 기간에 수출계약 285억 원, 구매약정 603억 원, 현장판매 20억 원 등 900억 원 이상의 직접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최경주 전남도농업기술원장(조직위 부위원장)은 “농업의 비즈니스 활로를 개척하고 21세기 미래 농업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지향적 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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