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로 재도약 노리는 이병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5일 07시 05분


이병헌과 박정률 무술감독은 기교를 빼고 철저하게 ‘생활액션’으로 영화 ‘내부자들’의 볼거리를 완성했다. 사진제공|내부자들문화전문회사
이병헌과 박정률 무술감독은 기교를 빼고 철저하게 ‘생활액션’으로 영화 ‘내부자들’의 볼거리를 완성했다. 사진제공|내부자들문화전문회사
‘아저씨’ 무술감독과 생활액션 완성
‘미생’ 윤태호 작가 원작…내달 개봉

배우 이병헌과 영화 ‘아저씨’의 액션 창조자 박정률 무술감독이 만났다. 정교하게 합을 맞춘 화려한 액션을 거부한 두 사람은 현실에 있을 법한 ‘생활액션’을 완성해 관객을 공략한다.

11월 개봉하는 영화 ‘내부자들’(제작 내부자들문화전문회사)에서 주인공과 무술감독으로 만난 이들은 “멋있게 꾸민 액션은 하지 않겠다”고 뜻을 모았다. 그렇게 선택한 장르는 “실생활 액션”이다.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의 개성을 드러내려는 장치이자, 액션에 관한한 실력자로 통하는 두 사람이 ‘남들과 다른’ 도전에 나선 자신감의 표현이다.

‘내부자들’은 이병헌이 재도약을 노리는 영화다. 8월 공개한 주연영화 ‘협녀:칼의 기억’이 기대치를 상당히 밑도는 부진한 성적에 그쳤던 만큼 이를 만회하고 배우로 다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절치부심하며 완성한 작품이다.

영화에서 이병헌은 정치, 사법, 언론 권력에 빌붙어 살아가는 조직폭력배 역이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20여 년에 가까운 시간을 험난하게 살아가는 과정을 다양한 액션으로 표현한다. 앞서 이병헌은 할리우드 영화 ‘지 아이 조’ 시리즈에서 보인 검술액션과 ‘협녀’의 무협액션을 통해 그 실력을 증명한 만큼 이번 도전을 향한 기대의 시선이 많다.

그런 이병헌과 손잡은 박정률 무술감독은 2010년 원빈이 주연한 ‘아저씨’의 성공으로 한국영화 액션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주역. 그동안 빈틈없는 액션으로 주인공을 돋보이게 했지만 이번에는 기교를 뺐다. 박 감독은 “화려한 액션은 다른 영화, 다른 배우들이 마음껏 하고 있지 않느냐”며 “‘내부자들’은 철저하게 현실 중심적인 액션으로 채웠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은 “영화에서 이병헌은 무섭도록 똑똑하지만 동시에 아주 멍청한 모습을 가진 인물을 맡아 화끈한 복수극을 완성한다”고 기대를 걸었다. 영화는 ‘미생’을 쓴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이병헌과 손잡고 거대 권력을 응징하는 검사 역은 조승우가 맡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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